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뉴스홈 > EKW방송 > 상세보기
프린트
제목 [KBS라디오]7월17일 수요일의행복우체통_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2019-07-19 07:06:04
작성인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조회:127     추천:3
첨부파일 :  1563487564-37.mp3
위 첨부파일을 클릭하면 KBS라디오 7월 17일 방송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KBS
라디오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편성: -07:0008:00
연출: 김경희  작가:김경순  진행:이소연
 
*[KBS라디오 듣는 법 안내] 위 링크를 클릭해 KBS라디오콩 앱을 다운로드 받으세요, KBS라디오 콩을 설치하면 듣고 싶은 채널을 찾아 라디오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지난 방송은 <다시듣기>에서 방송 날짜를 찾아 들으면 됩니다. 다시듣기는 최초 방송 후 3개월 동안 들을 수 있습니다.

 
매주수요일 행복우체통 시간에는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가 출연하여 중국동포 분들이 보내주신 오늘의 사연을 2편씩 선정하여 읽어드리고 이야기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아래는 2019년 7월 17일 동포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음력 6월 15일 유두절 이야기, 중국동포와 냉면, 부채선물 이야기 등을 

편지사연.. 1. <우리 집의 랭면사랑> (, 50)
차영란, 중국 길림성 훈춘시

연변지구에서 랭면은 흔한 음식이지만
우리 식구들은 랭면에 특별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
.
 
<엄마의 랭면사랑>
내가 어린 시절 엄마는 늘 치통으로 고생하셨다.
엄마는 치통으로 유별나게 고생하다가도
거의 나을 때면 꼭 언니하고 오빠를 시켜서 랭면을 사 오게 한다.
그러면 언니는 면을 담을 꽃밥통을 들고
오빠는 랭면탕을 담을 보온병을 들고 랭면 사러 떠난다.
식당도 먼 곳에 있어 사오고 나면 면들이 다 엉켜 붙는다.
그런 랭면도 엄마 입에 들어가지 못하고
우리 세 자식 사발에 골고루 나누어주고
엄마는 물만 들이 켰다.
그때 엄마는 랭면이라도 드시면서
치아를 빼버린 그 허전함을 달랬을텐데
엄마의 그 마음을 알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었다.
 
<나의 랭면사랑>
엄마를 닮아서인지 나도 랭면을 특별이 좋아했다.
밥은 고중 졸업할 때까지 반찬을 담는 작은 도시락에
싸가지고 다닐 정도였지만 랭면만은 예외였다.
두 사발이라도 거뜬히 재꼈다.
하여 부모님들이 나와 협상할 때 랭면을 사주면
내 고집이 무기력하게 무너질 정도였다.
학창시절, 원족을 갈 때 엄마가 같이 가지 않으면
갈 수 없을 정도로 나는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그때도 엄마는 원족을 가지 않는 대신
랭면 한 사발을 사주는 것으로 협상을 보았다.
아이들이 재밌게 놀 생각을 하면
눈물과 콧물까지 주르르 흘렀고 콧물까지 흘린 적도 있었다.
그때 나는 50전짜리 랭면을 먹으면서
그 서러움도 훌훌 같이 들이켜야 했었다.
 
<아버지의 랭면사랑>
그렇게 건강하시던 아버지께서 뇌혈전으로
재작년부터 힘들게 투병생활을 하셨다.
입이 짧으신 엄마보다 남은 음식들을 아버지가 다 썩썩 끌어서
해결하시는 것이 우리 집의 관례였었다.
그런 아버지가 음식 맛을 잃어 음식 드시기를 거부하셨다.
엄마는 자신도 아프시면서 손맷돌로 콩을 갈아
초두부도 해드리고, 물만두도 빚고...
여러 가지 음식들을 해 드렸지만 다 아니란다.
근데 다행이도 랭면 맛만은 잃지 않으셔서 자주 찾으셨다.
랭면 덕분인지 아니면 어머니의 정성 덕분인지
아버지는 지금 건강이 많이 좋아지셔서
문구 치러도 다니고 음식도 맛있게 드신다.
돌이켜 보면 랭면은 우리 가족에게 추억이었다.
아픈 이들의 마음을 오래오래 헤아려
그 부드럽고 매끈한 면발로 사르르 보듬어 주었던 음식이다.
누구이게도 털어 놓을 수 없었던 아픈 마음을
랭면 한 사발로 위로 받으면서 우리 가족은 그렇게
힘들고 고달픈 삶들을 이겨냈던 고마운 음식이다.
우리 가족의 식지 않을 랭면사랑계속 이어질 것이다.

 
편지사연.. 2. <부채> (, 10
김가영,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 조선족중학교 초중3학년
 
무더운 여름, 불비를 퍼붓는 태양 아래
화초들도 원래의 생기를 잃었다.
그때 --” 하고 친구한테 메시지가 들어왔다.
밖에 나가가 놀자고 했다.
더운 날씨가 마음에 걸렸지만
심심하던 차라 느릿느릿 걸어 나갔다.
복도는 시원했지만 밖은 불볕더위였다.
그 불볕 속에 들어설 엄두가 나지 않은 나는
도로 집에 들어오고 말았다.
잠시 후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아버지가
손에 예쁘게 포장된 물건을 들고 들어오셨다.
순간 나는 충전이라도 된 것처럼 벌떡 일어나
아버지 손에 든 물건을 받아 쥐었다.
 
(주인공) 아버지, 이거 뭐예요?
 
나는 아버지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뚜껑을 열었다.
안에는 부채 하나가 고스란히 누워있었다.
 
(주인공) 우와! 부채다.
나는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주인공) 아버지, 어떻게 제가 부채 갖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았어요?
 
(주인공) 아빠 딸인데 이심전심이지.
 
아버지는 부채를 꺼내 나에게 부채질을 해주었다.
온몸이 다 시원해졌다.
더운 날 아빠에게서 도움 받는 느낌이 참 좋았다.
며칠 후 나는 친구들과 함께 강변공원에 물놀이를 갔는데
땀 흘리면서 우리 옷가지들을 지켜주는
친구 할머니가 눈에 띄었다.
나는 아버지가 준 부채를 꺼내들어
할머니께 부채질을 해드렸다.
 
(한족) ... 조선족 애들은 참 기특해.
저렇게 효도할 줄도 알구...
 
지나가던 한족들이 칭찬을 했다.
친구 할머니도 부모님한테 잘 배웠다면서 칭찬을 했다.
지나다니는 길손들이 계속 경이로운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한족) ... 조선족들 예절이 밝다더니 헛말이 아니구나.
 
나는 더더욱 어깨가 으쓱해졌다.
아버지의 부채가 나를 이처럼 멋지게 만들 줄 몰랐고
조선족들이라는 소리도 은근히 듣기 좋았다.
 
패스워드 패스워드를 입력하세요.
도배방지키
 53728726   보이는 도배방지키를 입력하세요.
추천 소스보기 답변 수정 삭제 목록
이전글 : [KBS라디오]7월12일 경제로통일로 여기는 한국동포타운/김용필 출연 (2019-07-13 10:17:15)
다음글 : [KBS라디오] 7월19일 경제로통일로 여기는 한국동포타운 ..한 주의 국내 체류동포 소식 (2019-07-19 18:5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