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대림동 와서 보세요”

 2017 대림동 한중문화축제를 알리는 포스터, 대림동을 상징한 大林 한자체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2017 대림동 한중문화축제를 알리는 포스터, 대림동을 상징한 大林 한자체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지난 8월 9일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 관람자수는 9월 24일 기준 5,650,850명이다. 지난 8월 28일 대림동거리에서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공동대책위원회가 결성되어 상영금지 촉구를 한 중에도   관람객수는 증가추세를 보였다.
 <청년경찰> 상영 이후 대림동은 유명세를 타는 효과도 독톡히 보고 있다.  
 

영화 <청년경찰>에 나오는 대사 중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대목은 (영화 중반 부분) 주인공 두 명이 택시를 타고 대림역 12번출구 대림동으로 진입하면서 택시기사가 한 말이다.
영화 <청년경찰>에 나오는 대사 중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대목은 (영화 중반 부분) 주인공 두 명이 택시를 타고 대림역 12번출구 대림동으로 진입하면서 택시기사가 한 말이다.

<문제의 영화속 대사>
○택시기사: 학생들 대림동 다 왔어요.
○주인공1: 와~ 한국에 뭐 이런 데가 다 있었어.
○주인공2: 간판 봐. 중국이야 처음부터...
○택시기사: 학생들 이 동네 조선족들만 사는데 밤에 칼부림도 많이 나요. 여권 없는 범죄자들도 많아서 경찰들도 잘 안들어와요, 웬만한 사람들 길거리 잘 다니지 마세요.

 대림동을 찾는 방문자 수는 줄어든 분위기이지만, 또 한편으로 영화속에 나오는 택시기사가“이 동네 조선족들만 사는데 밤에 칼부림도 많이 나요. 여권 없는 범죄자들도 많아서 경찰들도 잘 안들어와요,”하는 이 말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보고자 대림동을 찾는 방문자들도 있다.
 대리운전자의 모임 네이버 카페에는(9월 4일자)“요즈음 대림동 콜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되어있다. 이 글을 읽고“대림동 콜을 안받으심이 좋음 그 동네는 사건사고가 많음”이라고 댓글을 단 이도 있지만 “편견입니다”“오히려 중국동포들이 팁도 잘 주고...”“그들을 존중하시면 더 매너있게 나옵니다”라는 댓글을 적은 이도 볼수 있다.

 대림동이 영화속에 안좋게 나왔다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대림동 중국동포타운을 좋은 모습으로 알리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중국동포한마음협회 등 중국동포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열리는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추석연휴기간 열리는 대림동 한중문화주간 행사는 <청년경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행사기간에 40만명이 대림동을 방문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 행사 포스터를 보면 독특한 大林한자 글씨체가 눈에 띈다. 이를 도안한 중국동포 서화가 림학씨는 대림동은 “큰 사람들이 모여 서로 포용하고 손잡고 사는 마을”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고 한다. 중국동포들은 마음이 넓은 큰 사람들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상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포문인들도 대림동에서 독서토론회를 갖는 등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대림동 내국인 주민들의 중국동포에 대한 인식은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높다. 내국인과 중국동포가 어우러지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림동을 떠나는 내국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지역 단체, 유지들의 중국동포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대림동을 범죄소굴로 묘사한 <청년경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관망하는 상태에 있음을 느끼게 한다. 
 <청년경찰>로 인해 대림동의 범죄발생율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인터넷매체 인사이트는 나병남 대림파출소 소장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대림동 일대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수는 2년 전에 비해 60%가량 줄었다.”고 9월 7일 보도했다. 살인·강도·상해·강간 등 강력범죄는 2015년 상반기에 비해 올 상반기에 35% 이상 줄었으며 대림동을 관할하는 영등포경찰서는 2017년 상반기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대림동의 우수한 치안을 바탕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분명 영화속 택시기사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와서 대림동의 현재 모습을 보면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2017 대림동 한중문화축제 포스터

서화가 림학의 '大林'

"대림동은 큰 사람들이 모여 서로 포용하고 손잡고 더불어 사는 마을"

大林(대림) 한자 글씨체로 대림동 이미지를 표현한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중국동포 서화가 림학씨는 대림동은 “큰 사람들이 모여 서로 포용하고 손잡고 더불어 사는 마을”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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