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겪고 있지만, 동포단체로 바로 세워 나가겠다”

박성규 회장, 12월 6일 대림2동 사업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성규 회장, 12월 6일 대림2동 사업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동포세계신문=김용필] 10여년전 한국국적을 회복한 중국동포 1세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이하 전귀총)의 내분이 자칫하면 법정 소송으로 이어질 태세이다.
 전귀총은 제5기 회장이 7월 27일부로 단체를 해산한다고 선포하는 등 내홍이 일고 차기(제6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10여 곳 경로당 어르신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나와 8월 8일 경로당회장협의체를 조직해 별도의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그 결과 박성규(60세)씨를 제6기 총회장으로 선출해 지난 9월 10일 취임식까지 가진 상태이다. 하지만 제5기 회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별도 선거를 치루어 회장직을 연임하고 나온데다가 소유하고 있는 단체 고유번호증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명칭을 사용하면 법적 소송을 하겠다며 제재하고 나오기까지 했다는 것, 단체 내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져 가고 있는 형국이다.  
 박성규 회장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절대 다수의 지지로 회장으로 선출된 사람으로서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명칭을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면서 “저쪽에서 소송을 걸지 않으면 이쪽에서라도 소송을 걸어 단체명칭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왔다. 

일문일답

박 회장은 이런 내분 속에서도 조만간 단체 내부를 재정립하고 새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단체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기자: 어떤 계획인가?
박회장: 동포사회를 개변하는데 앞장 서겠다. 각 단체와 소통하며 활동하겠다.
기자: 동포사회를 개변한다는 의미는?
박회장: 제가 동포단체 활동을 한 지는 짧지만 느끼는 점이 많다. 동포사회가 이렇게 나아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동포들이 한국에 와서 산지도 20년이 넘었고 단체들이 생겨 활동한지도 10년이 넘어간다. 여전히 한국사회에 정착하고 내국인들과 함께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젠 동포들이 내국인 지역민과 소통하면서 함께 하는 활동을 펼치고 동포들이 한국의 법과 질서를 지키고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전귀총이 내분을 겪는 상황인데, 박 회장측은 어떤가?
박회장: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섰고 12월 20일 대림2동에 사무실을 오픈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경로당 어르신들이 함께 하고 있다. 서울지역 뿐만 아니라 경남 창원, 충남 천안, 수원, 안산 등에서도 활동하는 분들이 있어 곧 전국적으로 단체 조직이 새롭게 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성규 회장은 누구인가?

박성규 회장은 1958년 길림성 공주령에서 출생해 길림시 영길현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4년간 군복무를 한 뒤 흑룡강성 계동현에서 10년, 요녕성 심양에서 10년 정도 생활을 하다가 2005년경 한국에 들어와 동포2세로 2012년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한국에서 건설현장 바닥 타일 일을 5년 넘게 하고 2012년 국적취귿 후부터는 대림동에 국제여행사를 설립해 사업을 해왔다. 현재는 핸드폰 통신사, 식당 등 10여개의 사업장을 운영할 정도로 보기드문 사업가로 발전해 왔다.
 동포단체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이번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되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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