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은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월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마무리하고 한중관계를 정상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그리고 12월 13일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하여 한중정상회담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월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마무리하고 한중관계를 정상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그리고 12월 13일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하여 한중정상회담을 갖는다.

[동포세계신문=정치외교]시진핑 중국 주석의 초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1213일부터 3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세번째 한중정상회담이 중국 북경에서 열리게 되는 것이어서 관심이 뜨겁다. 특히 1년 이상 지속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문제로 한중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지난 3월경부터 중국의 가시적인 한한령(限韓領) 조치로 재중 한국기업인들과 한중 교류사업을 펼치는 사람들에게도 큰 타격을 주고, 단체관광 금지로 한국의 관광산업과 평창동계올림픽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번 문 대통령의 북경방문은 한중관계를 복원하고 정상궤도를 올리게 될지 관심이 쏠려 있다. 국제사회적으로도 최대 현안인 북핵과 사드문제에 양국의 이해와 해법이 나오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관계 복원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그래도 이번 북경방문은 커다란 진전이라는 평가도 높아 긍정적인 의미를 갖게 해준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통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의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협의할 예정임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126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경(13·14)과 중경(15·16)을 방문한다. 중경(重慶) 방문의 의미는 시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현대판 실크로드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시작점이고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가 진출한 지역이어서 한·중 관계의 발전적 미래를 강조하기에 안성맞춤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대해서 한국언론의 평가와 거는 기대에 대해서 지난 1113일과 127일자 사설들을 통해 정리해본다.

 

1113일 한국언론 사설 발췌

 

서울신문: ·중 관계 정상화는 빠를수록 좋지만 동등한 주권 국가로서 상대국을 존중하는 관계로의 복원이 전제돼야 한다. 양국이 미래를 향한 협력을 다짐하기에 앞서 제2의 사드 사태를 막는 새로운 상생의 틀이 필요하다.

경향신문: 두 정상이 문 대통령의 다음달 방중과 정상회담에 합의한 것은 정상 차원의 소통과 교류 강화 의지를 보여준다. 소원했던 당국 간 협력은 물론 무역·관광·한류 등 민간차원의 교류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동아일보: 한중관계 개선도 중요하지만 안보 문제까지 양보하면서 매달릴 일은 아니다. 미국 등 주변국과의 긴밀한 조율 속에 풀어가야 한다.

조선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북핵 해결을 위한 도움을 얻기 위해 중국 천안문 망루에 섰다가 한·미 관계가 미묘하게 틀어진 것이 불과 2년여 전이다. 이것이 국제 관계의 본질이다. 여기에도 약속하고 저기에도 약속하면 결국 나중에는 모두로부터 약속을 어겼다는 비난을 들을 수 있다.

중앙일보: 시 주석의 초청으로 문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하기로 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평창 겨울올림픽 초청에 대해 방한을 노력하겠다는 시 주석의 화답 역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로 나빠진 양국 간 관계 개선의 청신호로 읽힌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문 대통령의 덕담대로 양국이 과거 수준을 뛰어넘는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127일 한국언론 사설 발췌

 

연합시론: 이미 실전 배치된 사드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양국의 미래관계 발전에 방해만 될 뿐 사드 배치의 원인이 된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 이외에는 현실적으로 해결방안이 없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런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한겨레신문: ·중은 올해 수교 25년을 맞았다. 두 나라는 무역, 외교, 민간교류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뤄왔다. 또한 이웃한 나라로서, 상생을 도모하는 운명공동체적 성격도 지니고 있다. 문 대통령의 첫 중국 방문이 관계 복원을 넘어 새로운 호혜적 협력의 토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한국일보: 한중 양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파트너 관계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중을 한층 돈독한 양국 신뢰관계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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