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면 왜 이리 복잡해? 4차 산업혁명시대 다이내믹 코리아가 발전의 힘이다”

이상철 IGM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
이상철 IGM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


[경제특강=동포세계신문] “사람과 대기업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네트워크와 AI(인공지능)을 결합한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가져야 한다

 

지난 322일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가진 어느 모임 자리에서 '4차 산업 빅뱅 전도사'로 불리우는 이상철 IGM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10분 특강에서 결론적으로 한 말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10분 특강에서 이 회장은 4차산업혁명시대의 세 가지 키워드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컴퓨팅파워, 네트워크, 대기업 필패론(必敗論)이다. 그의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먼저 컴퓨팅파워에 대해 이야기했다.

 

8비트 컴퓨터에서 30년만에 32비트 컴퓨터 사용시대를 맞아 컴퓨터 능력은 4배가 아니라 5천배 빨라졌다.

스스로 공부하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의 등장,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바둑대결, 이때만 해도 이세돌은 한 판도 질수 없다 생각했는데 3판 내리 지고 기사회생으로 1승을 거두었다. 그후 알파고 마스터가 나왔다. 알파고를 60:0으로 이긴 알파고 마스터는 중국 바둑황제 커제를 3판 내리 이기고 결국 커제를 엉엉 울게 만들었다. 이어 알파 제로는 바둑규칙만 주고 혼자 공부해 1개월만에 알파고 마스터를 100:0으로 이긴다.

스스로 학습능력을 가진 컴퓨터가 인간을 능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상철 회장은 단적인 예로 IBM이 개발한 왓슨(2011년 출시)과 사람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는 AI를 소개한다. 인간 명의의 오진률은 40%에 이르지만 왓슨의 오진률은 12%, 앞으로 0%대가 올 것이라는 것이다.

이 만큼 특수분야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능가하기 시작했다. 일반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두 번째 네트워크 시대를 이야기했다.

 

인테넷 정보의 네트워크, SNS는 인간들의 네트워크 IOT는 기계들의 네트워크, 이런 네트워크가 5년 뒤면 10조개에 이를 것이라면서 네트워크와 AI가 결합하는 시대, 사람과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할지 일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이상철 회장은 몇가지 사례를 든다.

로컬모터스를 보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사내 1만명 연구개발인력으로 1년간 10조원을 들여 자동차 한 대 디자인을 완성한다. 미국의 로컬모터스는 사내 인력은 수백명에 불가하지만 전세계 네트워크로 연결된 65천명의 연구개발인력을 프리랜서로 활용해 100분의 1 비용으로 같은 일을 해낸다. 결국 누가 이기겠는가?

지금은 미국보다 중국이 앞서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생산회사인 하이얼은 8만여명의 직원을 2000개 팀으로 나눠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새로운 것을 만든다.

호텔객실이 하나도 없는데 호텔업을 하고 택시 없는 택시회사들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등장하고 있다.

 

셋째 대기업 위험하다필패론(必敗論)을 이야기했다.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이상철 회장은 대기업이 위험하다면서 필패론을 언급했다.

일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대기업이 나 스스로 다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망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벤쳐기업 같은 그런 정신으로 일어나야 한다.”

경제 개념도 소유할 때 사용한다가 아니라 사용할 때 소유한다는 공유경제 시대라고 말한다. 대학교육의 변화 필요성도 강조한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무슨 무슨 과로 나뉘어져 있는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것이 다 필요하다. 종합할 수 있는 사고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다이내믹 코리아가 발전의 힘" 

이어 이상철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며 짧은 강연을 마친다.

한국사람은 변화에 민감하고 가만이 있지 못하는 천성을 타고 났다. 외국사람들이 한국 가면 복잡하다고 말한다. 사람이 가만이 앉아 있지를 못한다. 다이내믹 코리아! 이것이 우리나라 발전의 힘이 될 것이다.”

 

이상철 IGM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공학박사로서 KT통신망 연구소장과 KTF 사장, KT 사장, 장관, 대학총장,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두루 역임했다. 한국 무선통신사의 산증인이자 '테크노 CEO'로 불리는 이상철 회장은 2017년 말 국내 CEO 교육기관인 IGM의 회장직을 맡고 일을 시작했다. 또한 20175월경 기간통신사 사장을 역임하고 LGU+ 부회장으로 재직한 이상철 회장이 국내 통신장비업계의 숙명의 라이벌인 중국업체 화웨이 고문총괄(Chief advisor)로 자리를 옮겨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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