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중국동포 마을을 탐방한 재외동포 청년들은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8월 13일 월요일 저녁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 3층 다목적실, 캠프 5일째 되는 날 재외동포 청년들은 국내 체류 고려인, 중국동포 밀집거주지역을 탐방한 소감을 조별로 나누어 토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발전재단 조남철 상임이사(전 방송통신대 총장)이 참가한 동포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8월 13일 월요일 저녁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 3층 다목적실, 캠프 5일째 되는 날 재외동포 청년들은 국내 체류 고려인, 중국동포 밀집거주지역을 탐방한 소감을 조별로 나누어 토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발전재단 조남철 상임이사(전 방송통신대 총장)이 참가한 동포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재외동포 청년들이 국내 거주 고려인, 조선족 동포마을을 돌며 체험하고 소감을 발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서울=김용필 기자] 지난 89일부터 개최된 아시아발전재단(이사장 김준일)'한민족 디아스포라와 한국 내 동포타운'을 주제로 16일까지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독일, 브라질 등 10개국 동포 청년 42명을 초청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2018 3회 공감과 동행' 캠프를 개최했다.

안산 사할린 동포 고향마을’, 고려인마을 땟골고려인 야학 미르’, 서울 중국동포타운 가리봉동대림동을 탐방에 참여한 42명의 재외동포 청년들은 지난 13() 저녁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 3층 다목적실에 다시 모여 탐방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별 발표회는 임영상 교수(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가 직접 진행으로 5개 조로 나뉘어 자신이 인상 깊게 본 장면을 찍은 사진을 선택해 보여주며 스토리텔링(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과연 동포 청년들은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꼈을까? 사뭇 궁금해진다.

 

안산 고려인 야학 미르를 탐방한 1조의 발표로 스토리텔링은 시작되었다.

 

 

소감을 발표하는 재외동포청년들
소감을 발표하는 재외동포청년들


고려인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한국인에게 감동

 

미르는 김승력씨 등 한국인 활동가들이 고려인을 위한 야학 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안산빈센트의원은 수시로 고려인 건강검진을 해주고 있다. 또한 미르는 부모가 직장에 나가 있는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돌봄의 역할까지 해준다.

7개월 동안 미르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해왔다는 동포 청년은 미르 공부방이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겨지면서 아이들과 소통이 잘 이루어졌다면서 언어의 장벽이 있음에도 마음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활동소감을 밝혔다.

또한 동포 청년들은 고려인이 아닌 한국인이 이곳에서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감명을 받았다고 말한다. 중국에서 온 최덕희 씨는 남들이 힘들어 할 때 선뜻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은 정이 많은 나라라고 느꼈다고 말하고 일본에서 온 청년은 고려인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부모님이 올때까지 공부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기특해 보였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 코리아타운에서 살고 있는 강상훈 씨는 쓰레기가 무단 투기된 곳을 사진으로 찍어 보이며 일본의 코리아타운에서는 쓰레기가 버려진 곳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일본의 코리아타운 처럼 서로 돕고 사는 곳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말로 일본 오사카 코리아타운과 비교해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기다림과 희망을 보게 된 고향마을

 

2조는 안산 고향마을에 대한 소감을 발표했다. 고향마을은 사할린동포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최야나(일본)씨는 이곳에서 인상 깊게 본 것은 아이를 엎고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여인 조각상이었다며 이 사진 아래 우리 꼭 다시 만나요라는 설명을 달았다.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기다림의 삶을 살아온 사할린 동포들의 삶을 상징하는 조각상이었다.

이어 김예랑(중국)씨는 2000년 남편과 함께 영주귀국해 고향마을에 살고 있는 사할린동포여성 회장과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 사할린한인의 삶을 이해하고자 노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려인 4세 조율리아는 고향마을에 사는 할아버지를 보고 증조할아버지 생각이 났다면서 할아버지는 사할린에 살면서도 고국에 돌아갈 날만 기다리다 1992년도에 돌아가셨다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었다. 고려인 청년 박 페르난스도 이민자로 아픔을 갖고 살아오면서도 정부지원도 받지 못하고 계셔 안타까웠는데,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원하여 사할린마을에 돌아와 사는 모습을 보고 고향마을에서 희망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아기새들의 가리봉 탐방기 즉석단만극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임영상 교수
아기새들의 가리봉 탐방기 즉석단만극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임영상 교수


가리봉동 중국동포타운 '아기새들의 가리봉 탐방기' 즉석 단막극으로 소개

 

3조는 중국동포 밀집거주지인 가리봉동을 아기새들의 가리봉 탐방기라는 주제로 즉석 단막극을 연출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었다. 건두부공장, 외국인자율방범대, 해란강초두부 식당 등 사진을 배경으로 동포청년들은 중국동포들이 즐겨 먹는 음식과 가리봉의 치안 상황 등을 우화적으로 소개했다.

동포 청년들은 중국동포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한국인과도 함께 어울려 먹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메시지 전달하고 이어 막내 아기새는 가리봉동에 왔지만 사람들이 함께 놀아주지 않아 시무룩해져 엄마새에 안기는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아기새 아빠 역할로 나온 동포 청년은 가리봉동은 요몇 년 사이 도시재생 프로그램으로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가리봉 동포마을이 앞으로 더 좋아질 거다라며 막내 아기새를 껴안아주는 장면 연출로 상황극을 마쳤다. .

상황극이 끝나고 짤막하게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에 막내 아기새 역할을 한 동포 청년 강욱씨는 중국에 사는 조선족으로 처음으로 한국에 사는 조선족 마을에 와보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인터뷰를 요청해도 인터뷰를 안해주어 가리봉동 사람들이 고슴도치처럼 까칠하게 보였다고 말해 또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동포 청년들의 재치가 돋보이는 소감발표였다.

 

활력이 넘치는 대림동 중국동포타운” ..이주민 돕는 시민단체 활동 듣고 반성문

 

4조는 안산 고려인 마을에서 볼 수 없었던 중국교민협회 간판을 보고 대리동은 동포들의 힘이 넘쳐나는 곳 같다고 발표한다. 대림중앙시장과 한우리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깔끔한 시설과 문화시설들이 마음에 와 다았다면서 중국동포들이 오랫동안 바라던 염원을 이루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소감 발표도 있었다.

전지현(중국)씨는 한국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 활동으로 그런 편견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김보라(중국)씨는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온 신알라씨는 대림동에서 이주민지원센터 친구NGO활동 소개를 듣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며 브라질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2012년 브라질 아마존에 살고 있는 어느 족장이 벌목공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게 되자 브라질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썼다. 그 내용은 원래는 우리 땅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 족속을 다 죽여주십시오. 그리고 바라는 것은 우리 땅(아마존)에 묻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호소의 글이었고, 이 글이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되었다. 신알라씨는 그때 나와 상관 없는 일이라고 무관심해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그때 족장의 글을 공유했더라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었을텐데하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오늘 반성하게 된다고 겨우 소감발표를 마쳤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 시민활동은 작은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동포청년의 고백같은 소감발표였던 것같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사는 고려인동포들

 

마지막 5조는 안산 고려인 마을 땟골을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에서 배추를 구할 수 없어 당근으로 김치를 만들어 먹었다는 고려인 음식 소개부터 안산 고려인 마을에 있는 함께 식당이 인상 깊었다고 소개한다. ‘함께 식당은 고려인 음식과 한국음식을 함께 판다는 의미에서 나온 식당이름이다. 고려인지원센터 너머의 활동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땟골 마을에 사는 고려인 동포와의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고려인 동포들의 생활을 전달하고 중국동포와 고려인이 함께 입주해 살고 있는 빌라에 대한 소개도 인상적이었다.

 


아시아발전재단 조남철 상임이사의 소감

 

캠프에서 만난 작은 인연이 동포청년들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랄 뿐

 

2016년에 설립된 아시아발전재단은 올해 3회째로 재외동포 청년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재외동포 청년들의 활동모습을 지켜보아온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전 방송통신대 총장)캠프를 통해 만나게 된 해외 각지에 살고 있는 동포청년들이 근대의 어두운 시대에 살아온 동포들이 여러나라로 흩어져 어렵고 힘들게 살아왔는데, 이런 삶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고 함께 이야기 나누다 보면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친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캠프에서 만난 작은 인연들이 나름대로 동포청년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작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잘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해 보람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발전재단의 재외동포 청년 초청 캠프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을 주축으로 올해로 3회째로 동포청년들을 초청해 캠프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1, 2회때 참여한 동포청년들이 자원봉사 스텝으로 참여해 수고를 해주어 더욱 뜻깊었다고 조남철 상임이사는 말한다.

또한 아시아 국가 간 화합을 추구하는 아시아발전재단은 다문화 관련 학술대회, 청소년 캠프, 교육·장학 사업 등을 통해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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