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주와 활동, 정책 건의 등 3 색 질문에 3색 답변

동포세계신문은 三問三答 편으로 첫번째로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박성규 회장을 만나 지난 1년동안의 활동성과와 함께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一問 단체장으로 활동한 1, 어떻게 보냈나?”

 

동포사회 알아가는데 노력

 

박성규 회장 취임 1년차를 넘긴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이하 전귀총)가 이제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0명의 부회장단과 9명의 이사회를 이루어 전귀총은 자체 회비만으로 사무실 운영과 기본행사를 치루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서울 영등포, 구로구, 금천구, 경기도 수원, 고양, 성남, 안산 등에 위치한 12개 중국동포 경로당도 전귀총을 중심으로 규합되어 3개월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귀한동포청년회도 발족되어 함께 한다.

올해에는 귀한동포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영등포구 다문화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기초법질서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10회 교육 중 4회를 진행하여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박 회장은 “2018년 상반기에는 내부 조직 정비에 주요 관심을 가졌고 하반기에는 타 단체와 어울려 추석명절을 앞두고 대회를 여는 등 동포단체 연대활동하며 동포사회를 알아가는데 관심을 기울였다2018년 한 해 활동을 설명했다.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지난 1021일엔 전라북도 무주군 적성산 단풍놀이 행사이다. 대형버스 15대가 동원되고 800여명이 참여해 비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대성황을 이루었다.

박 회장은 내년에는 단체내 활동을 더욱 활성화 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영등포, 구로 동대문과 수원, 안산 등에 지회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二問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었나?”

 

“KBS라디오방송 통해 부산에 사는 고모 찾게 돼

 

박 회장이 한국에 와서 정착해 살게 된 이야기도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지난 1020() 전국지리교사모임의 중·고등학교 교사 10여명이 대림동 탐방을 왔을 때이다. 박성규 회장은 본인이 한국에 와 정착하게 살게 된 배경을 들려주었다.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로부터 너의 고향은 경상북도 고령군하며 자장가 같이 듣고 자랐다고 한다.

아버지는 네가 몇 살 때 광복 전 널 안고 들어와서 중국 여기저기 오고가고 하면서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주해 와 살아온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셨습니다

박 회장에겐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중국에서 떠돌며 생활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선하게 그려졌다.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은 1992년 어느 저녁시간 때이다. 저녁밥을 먹고 있는데 한국라디오 방송에서 길림성 만주 회덕현 박노출씨를 찾고 있습니다라는 아나운서 목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신호가 잘 안 잡혀 찌륵 찌륵 하는 잡음과 함께 나는 라디오소리였지만 박노출 씨를 찾고 있다는 말에 가족 모두가 귀가 번쩍 뛰어 아버지! 아버지를 찾는다면서 탄성을 질렀던 기억이다. 그러나 너무 감정이 복받쳐 미처 누가 찾고 있는지 방송을 정확히 듣지 못했다.

후에 방송을 들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아버지를 찾는 사람은 한국 부산에 사는 고모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버지의 둘째 누이인 고모가 부산에 살고 있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일자무식이었던 막내 삼촌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해 편지를 써서 KBS방송국에 보내게 된 것입니다.”

고모와 연락이 되어서 조카의 초청으로 서로 오고가게 되었고 박 회장은 사촌여동생의 초청으로 한국에 와서 2012년 한국국적까지 취득하게 되었다.

원래 3년만 살다가 중국에 가려고 했는데 한국에서 살아보니 좋은 거예요, 그래서 한국국적까지 신청해 취득하고 지금까지 여기서 쭈욱 살아오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한국생활을 열심히 하였다. 바닥미장 기술을 배워 돈도 잘 벌게 되고, 여행사도 꾸리고 핸드폰 가게도 여럿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三問 “
지금 한국정부에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법무부의 무범죄경력증명서 요구는 가짜 서류 만들어 오라는 것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다년간 여행사 사업을 펼친 박성규 회장은 가장 납득이 안 가는 게 있다고 말한다. 2년 전부터 중국 당국에서 일반인에게 발급해 주지 않고 있는 무범죄증명서를 법무부 출입국 당국에서 발급해 오라는 것이다. 중국 고향에서 외사과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 잘 안다면서 2년 전 중국정부가 일선 파출소에서 무범죄증명서를 개인에게 발급하지 않는다는 내부지침을 정해 하달했다고 한다.

범죄기록이 호구부에 다 기록되어 있는데 왜서 무범죄증명서가 필요하냐는 것입니다. 무범죄증명서 뿐만 아니라 혼인관계증명서도 마찬가지예요, 호구부에 배우자라고 되어 있는데 왜 혼인관계증명서가 필요하냐, 결혼등기증이 없으면 본인이 직접 와서 재발급 받아라 합니다.”

그런데 한국정부는 중국동포들에게 외국인등록증 체류연장 내지 신규 발급할 때 첨부서류로 무범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같은 것을 필수서류로 요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런 것 때문에 동포들은 가짜라도 만들어 받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발급되고 있는 무범죄증명서는 십중팔구 가짜일 거라고 주장했다.

법무부가 체류 외국인에게 무범죄증명서를 요청하기 시작한 것은 201241일 수원에서 벌어진 오원춘 사건 이후이다. 경찰청장 사퇴 경찰관 14명이 무더기로 징게받기까지 한 오원춘 사건은 한국사회에 중국동포 등 외국인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불러일으켰다. 이 후 법무부는 체류자격을 부여해주기 전에 범죄경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범죄경력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해왔던 것이다.

이 서류는 본인이 직접 중국 고향 파출소에 가야만 발급받을 수 있었다. 그것도 지인을 통하지 않으면 잘 발급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고향에 한번 갔다 오려면 시간과 경비가 들어간다. 그래서 중국동포들은 국내에 있는 대행사에게 30~50만원을 주고 무범죄경력증명서를 발급 받아 제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무범죄증명서 대행발급이 성행하자 법무부는 제출한 서류가 가짜 서류라며 대행사와 당사자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일도 벌어졌다.

박 회장의 말을 들어보니 이미 2년전 중국정부에서 개인적으로 발급해주지 말라고 내부지침을 내린 무범죄증명서를 한국정부는 중국동포들에게 계속 요구해온 것 밖에 안되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 법무부는 어떻게 생각할까?

 

박성규

1958년 중국길림성 공주령시 출생

2005년 친척초청으로 한국 입국

2012년 한국국적으로 귀화

2017910 일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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