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평화연대 권오병 제 5대 이사장 취임...“명실상부한 NGO단체 만들 것”

2월 23일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정기총회 및 취임식 행사 가져

“동북아평화연대를 동포문제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남북화해를 앞장 서는 명실상부한 NGO단체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동포세계신문] 제5대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직을 수락한 권오병(64, 사진) 이사장의 각오이다. 1996년 중국 연변지역에서 조선족동포를 대상으로 한 대단위 한국초청 비자사기 피해 문제가 불거져 2001년 사기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동포단체로 출범하게 된 동북아평화연대는 중국과 러시아 연해주 거주 동포사회를 위한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현지 상황 변화와 국내 정치적 환경변화의 영향 등으로 자리매김을 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누적된 재정 적자로 끝내는 이사장이 8개월간 공석이 되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여기에 구원투수로 권오병 신임 이사장이 나섰다. 권 이사장은 현재 (주)아썸 대표로 환경과 조경 전문 기업인으로 35년간 활동을 해온 기업인이다. 시민사회활동에도 관심을 가져 1997년 1월 환경운동연합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2017년엔 양평 경실련 대표와 동북아평화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12월 11일 동북아평화연대 임시총회에서 제5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권오병 이사장은 “동북아평화연대를 명실상부한 NGO단체, 실속있는 시민단체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350만 동북아지역의 동포와 국내에 이미 입국한 100만명 동포의 문제는 디아스포라 역사의 문제에서 발원된 만큼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하도록 동평이 앞장설 것”과, 향후 동포문제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남북화해를 앞장 서는 투트랙의 활동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권 이사장은 “기업을 운영하면 뼈저리게 느낀 것이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인적쇄신을 강조하였다. 강병수 전 인천시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영입해 조직과 운영을 재정비하고, 지난 2월 23일 정기총회 및 이사장 취임식 때는 상임공동대표로 김필수(58) 전 금융감독원 노조위원장을 선출하고, 공동대표로 박영일(54) 관동대 관광대학원 초빙교수와 윤미향 진애드 대표를 선출하는 등 제9기 임원진도 추가 선출했다.

정기총회와 취임식 행사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민주인권기념관(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가져 인상 깊었다. 권오병 이사장 체제를 갖춘 동북아평화연대는 2018년도 활동보고서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10분간 상영하고, 이어 △조직의 쇄신, △정책역량 강화, △교육사업의 정착, △동포지원센터 설립 추진, △재외동포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 추진, △자립적 운영 구조의 확보와 안정적 기업 후원처 확보, △시민사회단체 및 동포단체 연대 강화 등 내용을 담은 2019년 7대 기본 사업계획안을 발표하였다.

동북아평화연대는 2001년 10월 창립되어 초창기 중국 조선족 비자 사기피해 문제를 시작으로 국내 체류 중국동포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해 왔고, 러시아 연해주에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돌아오는 고려인들을 위한 주택지원, 농토확보 및 농사지원, 우수리스크에는 고려인문화센터 설립 등을 수행하여 왔다. 지난 2014년에는 고려인들이 분단사상 최초로 자동차를 몰고 북을 통해 입국한 “유라시아 자동차대장정”을 주관한 바 있다.

몇 년 전부터는 국내 동포 문제로 눈을 돌려 중국동포자녀들의 한,중 이중언어 교육을 위한 ‘어울림주말학교’ 5년째 실시하고 있으며, 안산에는 고려인지원센터 “미르”(мир, 러시아어로 ‘평화’를 뜻함)를 설립하여 운영하면서 성인고려인들을 위한 한글야학과,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후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려인청소년 주말학교와 동대문지역에 무료 한글학교를 설립하여 고려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