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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KBS라디오 한민족방송 방송팀 가리봉동 문화탐방

구로공단 시절 여공 노동자의 삶과 중국동포 노동자의 삶 함께 느껴

동포세계신문 편집국 기자 | 2019.03.11. 05:15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의 안내로 가리봉동 문화탐방길에 올랐다. 가산디지털단지역 2번출구 앞에서

[서울=동포세계신문] ‘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KBS라디오 <한민족방송> 방송팀이 가리봉동을 찾았다. 담당 PD 김경희 국장을 비롯해 진행자 이소연 아나운서와 박해상 가수(MC), 김경순 작가, 곽지현 리포터, 매주 화요일 <행복우체통>에 출연하는 새조위 신미녀 대표와 가리봉동 탐방을 맡은 한중문화학당의 임영상(한국외대 명예교수), 림학(한국외대 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 김용필(동포세계신문 대표) 등 11명으로 구성된 가리봉동 문화탐방단은 38일 오전 11시 가산디지털단지역 2번 출국에서 모여 구로공단노동자생활체험관, 가리봉동 연변거리 우마길, 가리봉시장 등을 둘러보고 점심시간에는 해란강반점에 들러 초두부, 오누이장, 밴새(만두), 꿔바로우 등 연변음식을 먹어보기도 하였다.


한중문화학당은
2017, 20182년에 걸쳐 가리봉동 문화지도 제작과 가리봉 스토리뱅크 구축으로 가리봉동을 알리기 위해 <가리봉텔러> 팀명으로 가리봉동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에 참여해 왔다. 임영상 교수는 현재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서 매주 금요일 <오늘, 동포이야기>를 전해주며 가리봉동과 가리봉동에 살고있는 동포 이야기 등을 중점으로 동포 이주사를 들려주고 있다. 2003년부터 가리봉동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김용필 대표는 매주 수요일 <행복우체통>에 출연하고 있다. 이번 탐방은 임 교수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가리봉동은 1970, 80년대 구로공단 배후지역으로 노동자들의 쪽방 생활과 문화를 담고 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온 중국동포 노동자들이 집거지를 이루면서 중국동포타운이라는 지역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오전 11시 가산디지털단지역 2번 출구 앞, 임영상 교수는 문화지도를 펼쳐 들고 설명을 시작한다. 

"이곳은
구로공단 2단지 지역으로 현재는 G밸리 가산디지털단지라고 명명합니다. 2005년 구로구에 속해 있던 가리봉역이 금천구로 넘어가면서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역명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옛 구로공단의 자취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현대식 아파트형 공장과 사무실이 들어서면서 IT, 벤쳐기업이 많이 들어와 미국 실리콘밸리 이름과 같이 G밸리로 불리우는 이곳은 2010년대부터 다시 활성화 된 곳이다. 구로공단의 옛 모습과 변천사는 가산디지털단지역 2번 출구에서 얼마 안떨어져 있는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에서 볼 수 있다.

구로공단노동자생활체험관 앞에서 단체사진

 

가리봉상가라는 간판과 함께 옛 추억을 불러오는 금천 순이의 집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은 명소가 되었다. 구로공단의 변천사와 함께 70, 80년대 노동자들의 삶을 사진 등 옛 기록과 당시 생활공간인 쪽방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생활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든 박물관이다.

구로공단 시절 구로공단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여공들의 삶을 소개한 신문 기사 자료, 구로공단노동자생활체험관 전시장


이곳을 들르니
‘G밸리 시간사전-아흔아홉손바닥만한 소책자를 선물로 준다. 아흔아홉개의 단어들을 과거 공단의 기억과 현재 G밸리를 더듬어 볼 수 있게 만든 책이다. 2015년부터 준비해 발간한 책에는 99개의 단어가 등장한다. 사진과 함께 소개된 99개의 단어는 대한민국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주역들의 삶과 흔적을 담았다. 대표적인 단어 몇 가지만 소개하면, 가리봉시장, 공돌이 공순이 구로동맹 파업, 노동야학, 도시산업선교회, 디스코장, 라보떼, 박영진, 백골단, 벌집, 봉제, 삼립빵, 야학, 여공, 연탄가스, 미싱바늘, 중국동포 등이다.

육교 위에서,,가리봉동과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의 남부순환도로, 왼편이 가리봉동 중국동포 밀집거주지역이다.

육교 위이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가리봉동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꼭 건너야 하는 남부순환도로 위에 놓여져 있는 육교. 이 위에 올라서면 가리봉동과 G밸리를 조망해 볼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가는 다리라고 할까 육교를 넘으면 여전히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리봉동 모습과 중국동포 밀집거주지역으로 변화된 모습이 동시에 펼쳐지게 된다. 80년대 상가건물에 중국어 간판이 딴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다.



육교를 건너자 마자 가리봉동 상가 건물, 건물과 건물사이 좁다란 틈새로 들어가 좁은 공간에 현 동포세계신문 김용필 대표가 2003년 처음 가리봉중국동포타운 한 장 짜리 신문을 발행한 신문사가 시작되었다. 그 입구에서 한 컷



가족통합센터와 연결된 골목길 확장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가리봉동의 지형이 크게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가리봉스토리뱅크에 수록된 가리봉동의 명물, 한국인 조순희 사장이 운영하는 중국식품점과 송순섭 대표가 운영하는 은혜이발관도 방문하였다. 지난해 말 개관한 가족통합센터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한창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중국식품점도 5월말까지만 영업을 하고 중단하게 되어 가리봉동에서 최초로 설립한 중국식품점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한중문화학당 <가리봉텔러>팀이 2018년 구로구 가리봉동 도시재생 지역주민공모사업에 참여하여 제작한 가리봉동 문화지도
현대화 시설로 재정비된 가리봉 시장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범죄도시(2017년)>에서 중국의 조직폭력배들이 난투극을 벌리는 장면이 연출된 배경지 나오는 가리봉동 중국식당가와 가리봉 오거리 구로 고가도로의 현재 모습이다. 남부순환도로 위 시흥IC로 연결되는 고가도로는 한창 철거공사 중이다. 3월말이면 철거가 완료되어 G-밸리와 가리봉동이 연결되는 길이 확 트이게 되어 가리봉동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리봉 오거리에서 마리오아울렛 쇼핑센터가로 이어지는 길로 투어가 진행되었다. 이곳에서는 구로공단 시절 옛 공단모습을 볼수 있는 공장건물이 남아 있다. 현재는 내부를 개조해 쇼핑센터로 이용하고 있는 곳도 볼 수 있다. 공장 정문에는 옛 모습대로 수위실이 자취를 잃지 않고 그대로 있다. 현재는 쇼핑센터 고객 주차장 관리실로 이용되고 있다.

가리봉동 탐방에 나선 KBS라디오 한민족방송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방송팀들은 옛 구로공단과 가리봉동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곳을 거쳐간 수많은 여공과 노동자들의 삶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당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낡은 공장 건물들을 볼 때는 더욱 감회가 깊었는지 이런 건물들을 잘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하였다.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토요초대석에 출연 중인 박해상 가수(MC)는 이곳을 둘러보고 문주란의 노래 '동숙의 노래'(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가 담고 있는 사연을 들려준다. 동숙의 노래는 1960년대 구로공단 봉제공장에서 일한 10대 여공 동숙의 가슴아픈 사연을 담고 있는 노래이다. 이 당시 초등학교 정도만 졸업하고 10대 시절 시골에서 올라와 구로공단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며 야학을 한 여공들이 많았다.  동숙도 그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구로공단 시절 국내 지방 시골에서 올라온 젊은 노동자들의 시대를 거쳐, 지금은 중국동포 노동자들의 생활 터전이 된 가리봉동,  이젠 G-밸리 시대를 맞이해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의해 한창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 어떻게 변모해 나갈 지 주목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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