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다문화청소년 삶의 만족도 조사결과는?

 

KB라디오 한민족방송 경제로통일로 여기는 한국동포타운” (53일 방송)

 

MC 한국에서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의 경제활동 소식을 전해드리는 <여기는 한국동포타운>, 오늘도 동포세계신문 김용필 편집국장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 인사...

 

1> 지난 수요일이 노동자의 날이었는데요. 오늘은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 소식으로 시작할까요?

 

- 국내 건설현장의 외국인 노동자는 더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불법체류 외국인의 건설현장 취업이 상당수 늘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법무부와 대한건설협회 연구보고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 기준 건설업 종사 외국인 근로자는 226391명으로 이 중 합법인원 67000명을 제외하고 159000여명이 불법인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불법체류자가 312346명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건설업에서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월 평균 16000명에 달하는 신규 불법체류자가 생겨났고,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건설업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E-9(비전문취업), H-2(방문취업) 비자 소지자였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 불법체류자는 약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불법체류자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4월부터 법무부를 비롯해 고용노동부ㆍ국토교통부ㆍ경찰청ㆍ해양경찰청 등 5개 부처가 합동 단속반을 구성해 불법체류 외국인 및 불법고용주에 대한 집중 단속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경기도 역시 1월부터 공공부문 공사자의 외국인 불법체류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무조건적인 단속만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건설 현장에서는 내국인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숙련된 내국인 노동자들을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하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구요, “현장에서 보면 중국인 노동자가 선임이고 한국인 신입은 그 뒤를 따라다니며 배우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건설현장이 중국화 되어가고 있다는 푸념도 많이 나옵니다.

건설현장의 안정된 인력수급을 위해서 현실성 있는 정책이 하루 빨리 나와야 될 것같습니다.

 

2> 건설현장 인력 문제 빨리 풀어야 할 것 같네요.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죠. 55일은 어린이 날인데, 다문화청소년 관련 소식을 준비했다구요?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 2011년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인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6년 전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조사를 해 '2018 다문화 청소년 종단연구'를 발표했는데요,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우울감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교우관계는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학업 문제로 겪는 어려움은 점차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를 좀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전국 시·도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2011년 초등학교 4학년인 다문화 학생과 그들의 부모 중 1625가구를 표본으로 삼아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연도별 추적조사를 진행하해 2017년에 최종적으로 1269가구가 조사에 응해 연구를 마치게 된 것입니다.

 

3> 다문화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가 점차 낮아졌다는 건데, 이유가 뭘까요?

 

-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다문화 청소년 심리 적응 수준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중 정체성을 갖기 시작한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청소년의 국적 정체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들에게 한국 사람인 동시에 외국인 부모 나라 사람으로 인식하는지 묻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201121.7%에서 201726.3%로 늘었습니다. 이와 달리 '한국 사람'이라고 답한 비율은 201173%에서 201771.9%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정체성 고민이 늘어난 이유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4> 영등포구청에서 전국 최초 다문화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을 모집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 영등포구는 전국 최초 다문화 및 중도입국 청소년으로 구성된 영등포 미라클 윈드오케스트라를 창단했습니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 청소년 비율도 늘고 있다. 이에 인종과 국적에 관계없이 음악으로 소통하며 문화간 융합을 도모하는 윈드오케스트라를 시작하게 됐다.

'윈드오케스트라는 관악기 중심의 오케스트라를 뜻하며, 트럼펫, 트럼본, 클라리넷 등과 타악기를 함께 다룬다.

영등포 미라클 윈드오케스트라는 다문화와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음악적 감수성을 함양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 사업이다.

-관이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지역사회혁신 협치사업의 일환으로 출발했으며, 구에서 수행 기관을 공모한 결과 비영리법인 이주민센터 친구에서 사업 운영을 맡는다.

단원들은 주 1~2회 대림3동과 영등포동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전문 강사진에게 교육을 받는다. 강사 모두 음악대학을 졸업했으며 청소년 지도 경험이 풍부하다. 단원들은 창단 공연을 비롯해 연 2~3회 정기 공연을 통해 경험을 쌓는다. 첫 공연으로 54일 영등포공원에서 열리는 영등포 어린이 축제에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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