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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동 사람] 조연희 연길왕꼬치&연길진달래냉면 사장의 안산원곡동 정착 이야기

원곡동에서만 한국생활 20년...중국동포 코리안드림 성공세대

한중문화학당 기획보도팀 기자 | 2019.05.27. 06:33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안산 원곡동은 저에게는 제2의 고향이죠, 정말 살기 좋은 곳입니다.”
 
2000년 한국에 오자마자 안산 원곡동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조연희씨의 말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중국동포 집거지 안산 원곡동은 자수성가한 중국동포들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이곳에서 코리안드림을 이루고 제2의 고향 삼아 살아가는 중국동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원곡동 749-13번지 건물을 매입해 연길진달래냉면과 연길왕꼬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조연희-최영호 부부, 이들 역시 90년대 말 한국바람을 타고 갓난 아이를 부모에 맡기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올 때는 맨몸이었지만 지금은 자기 건물을 갖고 있으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건물주이자 사장이 되었다. ‘원곡동 사람이 된 이 부부 이야기를 조연희씨로부터 들어본다.
 
한국에는 남편이 1997년도에 먼저 나왔어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자 마자 남편이 한국에 온 거죠, 그리고 저 또한 아이를 친정부모님께 맡기고 2000년도 한국에 왔어요. 그때는 중국동포들이 1천만원 정도 돈 들여 한국에 나와 일할 때였잖아요.”

 
조연희 씨는 1971년 연변 왕청에서 태어나 1984년 부모와 함께 용정으로 이주, 용정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치고 1994년 연길에 있는 쇼핑센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1996년 남편 을 만나 결혼하고 딸을 낳았다.
 
남편은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 신분으로 일을 하고 있었고, 저는 안산 반월공단 ○○전자회사에서 불법체류 신분으로 일을 했죠. 저는 운좋게 3년 후 2003년 고용허가제 도입으로 E-9 체류자격을 받아 합법신분이 되었습니다.”
 
2005년 정부는 중국동포가 자진 출국을 하면 1년 후 재입국해 합법적인 체류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동포귀국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조연희 씨는 남편의 불법체류 생활도 청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싶어 남편과 함께 출국하고 1년 후 20064월 재입국을 하게 되었다. 그 후 부부는 원곡동에서 자영업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20071월 원곡동 주택4거리, 현재 중국은행 맞은 편에 4천만 원을 투자해 천지호프집을 열었어요, 문을 연 날은 125일 정확히 기억하고 있죠. ‘천지상호를 정한 것은 중국에서 온 것임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호프집 운영은 돈은 되었어도 체질에 맞지 않았어요. 중국 사람을 얕보는 한국 손님들의 언행도 그랬지만, 술을 마시고 취한 동포들 사이에도 시끄러운 일도 많이 겪게 되고, 그래서 2년 만에 가게를 접고 다시 회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회사생활 3년 후 부부는 201212월 원곡동 주택사거리 새마을금고 옆 건물에 연길왕꼬치식당을 오픈하게 된다. 양꼬치는 한국에 들어온 중국동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고향음식으로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런 추세에 따라 조연희씨 부부는 원곡동에 양꼬치점을 오픈한 것인데. 그냥 양꼬치라 하지 않고 연길왕꼬치라는 상표까지 등록해 사업을 시작했다.
양꼬치를 왜 왕꼬치라고 했냐고요? 왕은 최고를 뜻하잖아요. 양꼬치의 이 되자. 그래서 왕꼬치라는 말을 한국에서 최초로 사용한 것같은데, 우리 말고도 왕꼬치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원곡동에 연길왕꼬치를 열어 두 번째 요식업 자영업자의 길을 들어서게 된 조연희 씨 부부, 그러나 3년 후 건물이 재건축에 들어가게 되면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이때를 생각하면 한국인이 아닌 중국동포,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법을 잘 몰랐기 때문에 보상도 못 받고 쫓겨난 것이라고 조연희 씨는 생각했다.
이런 쓰라린 경험을 한 조연희씨 부부는 아예 건물을 매입해 식당을 운영하자 결심하고, 201710, 현재 운영하는 13번지 건물을 매입해 1층에는 연길진달래냉면을, 2층에는 연길왕꼬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건물을 매입해 자기 식당을 운영하면서 임대사업을 통해 조연희씨 부부의 수입은 크게 늘었다. 물론 대부를 받았기 때문에 계속 갚아나가는 중이다. 안산 원곡동에도 중국동포가 건물을 매입해 자기 식당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조연희씨 부부가 된 셈이다.
 
안산 원곡동은 중국동포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많아 외부에서 볼 때 시끄러운 동네로 인식되기 싶지만, 저에겐 아주 살기 좋은 곳이에요. 처음 한국에 올 때부터 이곳에서 생활했는데, 그만큼 제2의 고향이 되었고 떠날 수 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현재 남편은 영주자격(F-5)이고 조연희씨는 동반거주(F-2) 체류자격자이다. 그리고 부모님은 고령 비자로 F-4 체류자격으로 원곡동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고 딸은 연변1중을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에서 홀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 가족 국적은 중국이지만, 삶의 터전은 연변에서 안산 원곡동으로, 이젠 원곡동 사람이라 생각할 정도로 바뀌어 있는 것이다.
 
 
 

원곡동의 소문난 맛집 연길진달래냉면’ ‘연길왕꼬치
 
조연희 씨가 운영하는 연길진달래냉면집은 고급스러움이 있다. 자가 건물이기 때문에 조연희 씨가 직접 정성을 들여 고급 인테리어를 했다고 말한다. 가게에는 2019313일 윤화섭 안산시장이 가게에 들려 음식을 먹고 찍은 기념사진이 걸려 있다. 안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산사랑 상품권 다온 가맹점으로 가입한 것을 기념해 안산시장이 방문한 것이었다. 연길왕꼬치는 KBS 방영 VJ특공대 소문난 맛집 편에도 소개되었다.

한중문화학당 기획보도팀
인터뷰:임영상, 김용필
정리: 김용필
사진/영상: 최야나

<본 기사는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기획특집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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