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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사람] 중국동포 서화가 림학(林鶴)의 대림동에서 사는 이야기

집 밖에 그림을 걸어둔 화가…“대림동을 활기찬 중국문화거리로”

한중문화학당 기획보도팀 기자 | 2019.05.28. 19:46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해 8월 대림동으로 화실을 옮긴 중국동포 서화가 림학 씨

주말이 되거나 명절이 되면 발 디딜틈도 없이 수많은 중국동포들이 밀려드는 곳,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설이나 추석 명절 기간 중국동포 유입 인구는 20만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한다. 85만 재한중국동포 인구의 1/4을 차지하는 수이다. 이처럼 대림동은 이곳에 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와봐야 되는 중국동포들의 만남의 장소이다.
지난해 tvN방송이 대림동을 배경으로 한 10부작 드라마 제목을 빅 포레스트라고 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대림동을 한자, 중국어로 표현해도 大林큰 숲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림동을 한국언론은 서울 속의 작은 중국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식당을 비롯해 핸드폰 가게, 여행사, 학원, 부동산, 식품점 등 중국어 간판은 필수이고, 물건 하나 팔려해도 중국어 사용은 기본이다. 중국에 가지 않아도 중국을 체험할 수 있는 동네, 대림동을 찾는 내국인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대림동 문화탐방 프로그램, 중국문화 체험 시간에 참여자들에게 서화작품을 선물로 그려주는 림학 작가 모습
 
연변 출신의 서화가 림학(林鶴) 씨는 지난해 8월부터 대림동으로 거주지와 화실을 옮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딱히 대림동 지역을 주제로 한 작품은 없지만, 대림동 주민으로 정착해 살게 되면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림학 씨는 20155월 젊은 중국동포들로 구성된 KC동반성장기획단이 설립되어 활동할 때부터 대림동에서 여러 활동을 펼쳤다. 한중문화축제 땐 서화전을 열고 대림동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붓글씨를 써주면서 중국동포 문화체험을 이끌었다. 한국외국어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학생들과 대림동 탐방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가 바라본 대림동은 어떨까? 들어보자.

 
<림학 작가에게 듣는다>
 
-2015년 때 대림동 중국동포 사회 분위기는 어떠했나?
다양한 곳이라는 느낌,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공한 사람, 여전히 바닥에 있는 사람 등 다양한 부류가 살고 있는 지역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국동포들로 인해 대림동이 활성화 되었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분명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대림동에 와보면 사람들이 놀랩니다. 양꼬치, 중국반점을 비롯해서 이곳에서 돈을 많이 번 사람들도 많다고 봅니다. 성공했다는 의미가 경제적으로 부를 쌓은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대림동에는 동포언론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분들도 있고, 여러 동포단체들이 자기 재능을 봉사적으로 발휘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대림동을 활기찬 중국문화의 거리로 알리고자 홍보영상도 제작했는데?
그게 영화 청년경찰이 나와서 대림동 상권이 많이 죽어있을 때였습니다. KC동반성장기획단,우리가 모여서 대림동 상권을 살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대림동을 검색해보니 홍보영상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대림동을 젊은 분위기로 띄어보자, 고려대학에 재학중인 고쟁을 연주하는 장소보 중국 유학생, 민들레예술단에서 활동하는 이화여대 유학중인 위영 중국동포 무용수를 섭외해 대림동 거리에서 연주하고 춤을 추는 장면을 연출하면 어떻겠는가? 이 제안을 서울시와 영등포구에서 받아들여 홍보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홍보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
잘 만들었다는 반응이 다행히 많았습니다.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같습니다. 대림동 관련 프로젝트 할 때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SNS를 통해서 계속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2층 집 외벽에 그림을 걸어둔 림학 작가가 북경대학 졸업생인 김영희씨와 기념사진을 남겼다.

-
지난 4월달엔 직접 그린 작품을 집 외부 벽에 걸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산수화 그림인데, 여기 이사 와서 살아보니 방음 처리가 잘 안되어 있어요. 나뿐만 아니라 여기 사는 중국동포, 지역주민들 간에도 스트레스를 받겠다는 것이 체감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사람들이 향수, 여유 이런 것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내가 할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림을 밖에 걸어놓으면 어떨까 생각했죠. 그림을 걸려고 하니 집주인이 거기다 왜 그림을 거냐?”고 물어요. “지역주민과 중국인, 중국동포들이 서로가 화가 나 있는 것 같다. 화가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그림을 보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문화수양도 높이고, 좋을 것 같아서라고 대답해주었더니 집주인이 이해하고는 직접 못을 박아주기까지 했습니다. 시범적으로 해본 건데 기회가 된다면 공간을 확보해 확장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까지 그림을 걸어두었는데 혹시 이웃사람들의 반응은 있는가?
그림이 바뀌고 새 그림이 걸리면 혹시 다음 그림은 뭐가 걸릴까 기대하게 되겠죠. 그림 하나 그려놓았다고 해서 반응이 얼른 나오지는 않죠. 그래도 좀 반응이 있길 기원해봅니다.
 
- 대림동에 대해 개인적인로 드는 생각과 비전은?
대림에 림()자가 들어가지 않습니까(허허 웃음). 주로 대림동에서 활동하니까 이곳에 오니 편하더라구요. 대림이 저 개인적으로는 다정다감하다고 할까요? 제 성이 림()이니까 중국에서 한족들이 저의 형을 부를 때 大林이라고 불러요. 저를 부를 땐 小林이라고 하죠. 그리고 제 이름이 ()’이잖아요, 수림 속의 학이니까. 큰 숲에 들어가야 되는데 그곳이 大林이다 생각하니 제가 대림동에 살게 된 것은 마치 하늘이 저를 이곳으로 인도해 준 것같다는 생각도 갖게 됩니다.
비전이라면 대림동에 많은 사람이 온다는 거죠. 그만큼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됩니다.
 
-서화가로서 대림동 관련 주제를 갖고 작품 활동 계획은?
아직은 그런 경지까지 안되었구요, 아무래도 작가로 살려면 개성이 뚜렷해야 된다고 봅니다. 본인이 살아온 삶을 주제로 해서 컨셉을 잡으려고 하지요. 대림동 지역에 대한 추억이 아직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선뜻 대림동을 그린다면 보여주기식이 될 것 같아 조심스러워요.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까 봐. 진짜로 대림동에 정착해 사는 주민이 되면 작품활동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대림동에서 림학 작가의 꿈이 이루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합니다.
 
 
한중문화학당 기획보도팀
인터뷰/정리:김용필
사진제공: 림학

<본 기사는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기획특집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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