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로 인정받지 못하는 고려인 자녀 학부모들의 걱정거리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는 광주고려인마을 초등학생들, 사진=나눔방송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는 광주고려인마을 초등학생들, 사진=나눔방송


광주고려인마을이 초등학생을 위한 러시아어 교실을 운영한다고요?

- 광주고려인마을 청소년문화센터는 지난 4월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무료 러시아어교실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려인마을이 한국에서 태어난 고려인동포 자녀들이 한국문화에 적응해가면서 러시아어를 점차 잊어가고 있다면서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부모들의 근심이 높아가고 있는 것을 반영해 러시아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 이유는, 국내 이주 고려인동포 4-5세 자녀는 현재까지 정부가 동포로서 인정하지 않고 있어 성년이 되면 강제 출국해야만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러시아어를 잊을 경우 강제 퇴거된 나라에서 또 다시 유랑민으로 전락 고단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걱정이 된다는 것이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려인마을은 러시아어 강좌를 개설해 강제추방시 러시아어권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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