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희 담임목사 “한중사랑교회 초창기 때부터 의료사각지대 놓인 중국동포들에게 도움 줘”
의료연합 동아리 메디컬 소사이티(medical society, 약자 MS) MS의료봉사단은 1964년부터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봉사를 펼쳐온 단체이다. 이 봉사단은 지난 15년 동안 한중사랑교회에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국동포들을 위한 무료 검진과 약품 제공을 펼쳐왔던 것이다.
16일 송별회에는 MS의료봉사단 유희동 단장을 비롯한 전문의와 의대생, 약대생, 봉사자 등 의료진 40여명이 참여하고 한중사랑교회 서영희 담임목사, 중국동포 성도들 50여 명이 참여했다. MS의료봉사단의 지난 15년간 활동이 담긴 영상도 상영되었다.
“15년 전 한중사랑교회 초창기 때 불법체류하는 동포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에겐 가까운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가는 것조차 두려울 때였습니다. 건축현장에서 녹슨 못에 발이 찔리어 파상풍으로 죽어간 동포를 보았고, 소화가 되지 않아 고생하던 위병이 위암으로 악화되어 죽게 된 동포도 있었습니다. 가정부로 있으면서 배가 아파도 그냥 참고 견디어 일하였는데, 중국에 돌아가 검사하니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은 동포도 있었습니다. 감기에 걸렸는데 제 때 치료받지 못해 폐렴이 되어 결국 폐결핵, 폐암으로 죽은 동포도 있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동포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동포들을 위한 무료검진과 무료 약품 제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병은 초기에 발견하면 몇 알의 약으로도 고칠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구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들의 기도에 하나님은 MS의료봉사단을 보내주셨던 것입니다. MS의료봉사단 의사 선생님들 그 동안 정말 감사했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서영희 목사는 눈물의 인사말을 하였다. 이어 이상부 장로는 “봉사단의 15년 영상을 보니 감개무량하다. 세월은 흐르고 사람은 바뀌어도 하나님의 사랑은 변치 않는다. 15년 전 유희동 단장님의 머리는 검은 색이였는데 지금은 흰색으로 변하였다.”면서 중국동포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낼 때 도움을 준 MS의료봉사단에게 고마움을 전하였다.
감사패 증정과 단체사진 촬영 후 송별회 참석자들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를 다같이 부르며 눈물의 송별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