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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동사람] 방일춘 안산귀환동포연합회 회장 “다문화 특구 원곡동은 글로벌공동체마을로 나아가야”

지역민과 외국인, 동포 위해 사업장을 ‘해피까페 만남의 장’으로 내놓기도

한중문화학당 기획보도팀 기자 | 2019.06.28. 15:07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방일춘 안산귀환동포연합회 회장

"한국 속 아시아" 안산시 원곡동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25천여명, 110여 개 국가에서 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 중 56%가 중국동포이다. 원곡동의 외국인주민 주류는 단연 중국동포들이다.
안산시에는 외국인주민협의회, 다문화자율방범대, 다문화치안봉사단 등 외국인주민으로 구성된 단체가 원곡동을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활동에 중국동포가 리더격으로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기획취재팀은 6월 다문화특구 국경없는 마을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을 기획취재하였다. 귀환 중국동포들의 활동을 듣고자 중국동포 3세 방일춘 안산귀환동포연합회 회장을 인터뷰하였다.

 
 
다문화특구 원곡동에는 어울림다문화광장이 있다. 서남아시아의 역사적인 인물도 벽화로 장식했지만, 광장을 이용하는 사람의 절대 다수가 중국동포들이다. 또한 많은 중국동포들이 재외동포(F4) 비자를 받고 또 한국국적을 회복하고나 취득하여 원곡동 사람들이 되었다. 현재 원곡동에는 중국동포 고령자를 위한 경로당도 3개나 운영되고 있고,제기차기협회, 축구단, 배구단, 예술단 등 중국동포 동호회 활동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중국동포들은 한국인 선주민과 함께 어울려 원곡동의 주체가 되어가고 있다. 원곡동 주민자치위원회 25명 중 7명이 외국출신 주민으로 4명이 중국동포 주민이다.
 
귀환 중국동포들의 단체활동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단체는 201712월 발족한 안산귀환동포연합회이다. 안산 거주 원로동포1세대들이 주축이 되었던 귀환동포연합회 안산지회를 안산귀환동포연합회로 바꾸어 새출발을 하면서 동포1세 원로들은 동포3세 여성사업가 방일춘 씨를 적극 추천해 회장으로 세웠다. 안산의 70, 80대의 고령 동포들은 귀환동포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50대 젊은 동포를 단체장으로 추대해 새로운 변화를 갈망했던 것이다.

방일춘 회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와 림학 중국동포 서화가(한국외대 문화콘텐츠학 박사과정)
 
그럼 방일춘 회장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중국 요녕성 심양 출신인 방일춘 회장은 심양 철소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다가 199529세 나이에 한국에서 뭔가 해봐야겠다생각하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처음엔 대구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을 하다가 2000년 경 안산 원곡동으로 오게 되었다. 이때가 원곡동에 중국동포 거주인구가 한참 늘어날 즈음이다.
방일춘 회장은 원곡동에서 중국동포 출신으로는 거의 최초로 중국식품점을 인수해 운영하고 2005년에 ()신다국제여행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2012년에는 여행사가 위치한 건물 2층과 3층을 맡아 150명의 연회석을 갖춘 중국전통요리점 방향원을 오픈했다
또한 방 회장은 2013년 원곡동 주민자치위원회 주민자치위원(2017.6~2019.6 부위원장 역임), 20146개국 21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다문화치안봉사단 단장으로 활동해 지역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원곡동 사람으로 성실하게 살아온 것이다. 2015년 언론에도 안산 원곡동 다문화특구의 1인 다역 큰 일꾼으로 방일춘 회장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방일춘 회장이 여행사, 방향원 중국요리전문점을 운영하던 원곡로 62-2번지 건물 전경, 지금은 방 회장이 건물을 매입해 2층에는 다문화해피까페, 3층은 안산귀환동포연합회 사무실 겸 문화활동실로 운영하고 있다.

안산귀환동포연합회 회장을 맡게 된 방일춘 회장은 또다른 결심을 하게 된다.
 
방 회장은 원곡로 62-6번지 건물 2층과 3층에서 운영해온 방향원 중국식당을 접고 건물을 매입해 지역민과 동포단체를 위해 2층은 다문화해피까페를 만들어 지역민의 만남의 장으로 제공하고, 3층은 안산귀한동포연합회 사무실 겸 동포문화예술 활동공간으로 제공했다. 글로벌 공동체 원곡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건물을 지역민과 동포단체 활동공간으로 내놓은 것이다.
 
다문화해피카페는 ()글로벌동반성장이 운영하는 커피숍으로 귀한동포들의 권익신장과 동포들의 한국사회 정착협력을 위해 설립되었지만, 다문화카페의 바리스타로는 베트남여성과 한국인 주민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제 안산의 중국동포와 원곡동의 다문화가족, 그리고 외부의 방문객들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또한 안산귀환동포연합회는 활동장소가 생김으로써 활기를 찾게 되었다. 특히 산하단체 동포문화센터(예술단)는 과거 중국에서 전문 가수와 연극인 등 공연활동을 했던 사람들로 구성된 예술단으로 매주 일요일 모여 연습하고 각종 지역행사에 출연하고 있다.
 
지난 2018년도에는 99일 원곡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제1회 한마음 동포문화교류 축제, 915일 원곡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열린 글로벌 공동체 원곡동 꼬치축제’, 114일 안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제11주년 세계인의 날 문화 다함께 축제 등에 참여해 세계인과 함께 하는 중국동포 이미지를 높여 주었다.

안산시는 2008년 3월 전국 최초로 원곡동에 외국인주민센터를 세웠다. 외국인주민센터 전경과 다문화특구음식거리
 
원곡동은 글로벌공동체마을로 나아가야 한다.”

방일춘 회장은 생각하고 실천했다. 안산시는 2009년 원곡동을 다문화특구로 지정해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었지만, 잦은 사건 사고로 원곡동하면 외국인범죄 때문에 위험한 곳, 무서운 곳이라는 이미지만 언론에 부각되었다. 원곡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우범지대라는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원곡동이 우범지대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원곡동에는 중국식당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 민족의 음식점이 있거 볼거리가 많은 곳이잖아요, 이런 요소를 활성화시켜서 관광지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민과 저와 같은 이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방 회장은 2018년에는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희덕)가 추진하는 다문화특구 원곡동 마을만들기에 적극 참여하고, 마을소식지 글로벌공동체 원곡동사람들의 간행과 올바른 쓰레기 버리기 포스터 공모전을 적극 지원했다.

6월 14일 원곡로 춘심일번가 환경개선사업 진행을 위한 두번째 모임을 갖다

원곡로 "춘심일번가"부터 시작하자!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원곡동에서 상인회 구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곳부터 해보자 생각한 방일춘 회장은 사업장이 위치한 원곡로 일대 이웃해 있는 상인들을 주축으로 결성해 보고자  지난 614일 두번째 회의를 가졌다. 원곡동마을협의회 김학래 회장을 비롯해 10여 명의 상인들이 모였다.
 
“이곳 상인들이 첫 활동으로 원곡로에 꽃길을 조성하는 환경개선사업을 하고자 합니다. 이곳을 춘심일번가로 이름도 붙였습니다. 변화된 원곡동을 보여주는 시발점으로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안산귀환동포연합회 방일춘 회장은 동포사회와 글로벌 공동체를 꿈꾸는 원곡동 지역사회를 섬기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지역사회에서도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인상을 갖게 해준다. 또 한편으로는 코리안드림을 이룬 중국동포가 노블리스 오빌리주정신을 실천하는 삶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는 생각이 들어 반갑기만 하다.

관련기사[원곡동탐방] 안산귀환동포연합회 발족배경과 활동소개

 
인터뷰 기사 참고문헌경기도의 귀환동포사회와 한국살이 : 안산시와 시흥시(임영상, 림학, 한국외대 2018) - 다문화특구 안산 원곡동과 안산 귀환동포연합회 소개논문
 
한중문화학당 기획보도팀
인터뷰: 임영상(한국외대 명예교수)
김용필(동포세계신문 편집국장)
림학(한국외대 문화콘텐츠학, 중국동포 서화가)
정리: 김용필
 
<본문은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기획기사로 작성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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