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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종순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센터장에게 듣다

“수원시민, 중국동포와 외국인에 대한 인식 많이 좋아졌다”

한중문화학당 기획보도팀 기자 | 2019.08.05. 01:26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수원?” 하면 사람들은 아직도 수원토막살인 사건', '오원춘 사건을 떠올릴 것이다. 20124월 발생한 이 사건은 외국인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제노포비아’(외국인에 대한 혐오) 현상까지 불러올 정도로 한국사회를 뒤흔든 끔찍한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는 2016년부터 중국동포협회를 구성해, 매주 토요일마다 거리청소, 자율방범대 활동 지원, 한국문화역사 교육 등을 펼쳐 수원시 거주 중국동포와 외국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앞장 서왔다. 외국인 커뮤니티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는 평가이다.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는 2007년 3월 개관해 올해로 12주년을 맞는다. 센터를 이용하는 외국인은 연평균 35천여명, 대부분 외국인노동자들로서 수원 뿐만 아니라 오산, 평택, 천안, 아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주말에 수원역을 통해 센터를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는 거점센터로 출입국업무, 고충상담 등을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진행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센터는 2009년 설립 초기부터 국적별 교민회 지원사업을 펼쳐와 현재는 13개국 14개 교민회가 형성되었다. 이런 일련의 활동이 어떤 결실을 맺고 있을까?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기획취재팀은 지난 4월 수원역 팔달구 지역을 중심으로 탐방한 바 있다. 730일엔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이종순 센터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래는 이종순 센터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수원시의 특징은 무엇인가?
- 수원시가 안산시와 다른 점이 있다. 수원에는 안산처럼 공단이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수원시는 수원역을 기점으로 중국동포를 포함하여 외국인 주민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4개 구에 고루 분포되어 있고 다양하다. 대학이 많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있어서 외국 주재원이나 고급인력이 많이 거주한다. 인도 사람들이 많은 것이 그런 환경 때문이다.
수원시 팔달구의 경우 전통시장이 많다. 수원역 앞으로는 역전시장, 로데오거리, 매산시장을 비롯해 수원화성 팔달문(남문)과 수원천 주변에는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등 전통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중국동포, 외국인이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지 않나?
- 그렇다. 지동의 경우 이곳 상권 고객의 30%가 중국동포, 외국인이라고 들었다.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가 위치해 있는 수원 팔달구 지동 메디컬센터 7층에서 바라본 팔달구, 못골종합시장 등 전통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멀리 화성이 있는 팔달산이 보인다.
 
중국동포와 외국인에 대한 수원시민의 인식은 어떤가?
- 다들 알 것이다. 20124월 지동에서 일어난 오원춘 사건으로 중국동포, 외국인에 대한 혐오현상이 최고조에 올랐다. 그러나 지금은 수원시민들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외국인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시민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져가고 있다. 단적은 예로 우리 복지센터가 71일부로 매교동에서 이곳 지동으로 이전을 하였다. 중국동포,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기관이라 하여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전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일 한다며 아주 호의적으로 공간을 내주는 것이었다.
 
특별히 중국동포협회 활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
- 내가 2016년 센터장으로 와서 보니 중국동포와 중국인들이 수원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의 75%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데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다. 중국동포 단체도 없었다. 그래서 중국동포협회를 만들자 제안하고 모임을 추진하였다. 중국동포협회이지만 중국인들이 다 함께 참여한다. 중국동포 분들 중에는 중국인과 결혼한 사람이 많았다. 중국인 배우자가 동거비자로 들어와 함께 사는 경우인데 이런 분들이 일을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중국동포협회 참여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종순 센터장이 센터에서 중국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순자 상담사와 사진을 찍었다. 노순자씨는 중국동포 출신으로 중국동포협회 회장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동포협회 활동을 소개한다면?
-매주 토요일 모임을 갖는다. 올해 상반기에는 14주에 걸쳐 한국과 중국문화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휴전선 DMZ현장탐방도 다녀왔다. 4번째 주는 거리청소 등 정화운동을 실시한다. 청소활동을 펼치니 참가자 본인도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고 변화해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중국인들 참여가 많아져 중국어로 통역해가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수원시 차원에서 외국인에 대한 관심도는 어떤가?
수원시는 올해 들어서 외국인정책과가 신설되었다. 경기도는 71일부로 노동국을 신설하고 3개팀으로 이루어진 외국인정책과를 신설했다. 경기도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인 만큼 노동문제에 관심이 커진 것이다.
 
경기도와 수원시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수원시는 교통 요충지이다 보니 수원시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방문이 많은 도시이다. 특히 수원역을 중심으로 역전시장에는 다문화푸드랜드가 형성되어 있어 국가별 외국인 모임이 활성화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볼수 있다. 이것은 수원시가 외국인노동자들의 중심도시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이런 수원시의 특징을 살려 보다 폭넓게 외국인정책을 펼쳐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중국동포와 외국인 주민 인식개선 교육도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외국인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모임을 지원하고 출입국정책이나 사고예방 등 사전교육을 확대해 몰라서 범죄자로 전락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가 입주해 있는 메디컬센터 건물, 병원, 의료원이 주로 입주해 있는 메디컬센터에 7월 1일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가 7층, 8층에 입주해 있다.
 
 이종순 센터장은 요즘 우리 센터를 찾아오는 외부 손님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외국인 주민 증가 추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인천시 연수구, 충북 음성군, 화성시 등 외국인정책 관련 담당 공무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수원시외국인주민센터를 방문한다고 한다. 이 만큼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가 대표적인 모범운영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사무실 전경, 국가별 상담부스가 설치되어 있으며 원어민 상담사가 활동을 하고 있다.

한중문화학당 기획보도팀
탐방: 임영상(한국외대 명예교수)
김용필(동포세계신문 편집국장)
정리: 김용필

<본문은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기획기사로 작성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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