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한국사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며

[유투브 방송] “재한 중국동포 동포언론이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해 본다

 

제가 오늘 이런 주제를 들고 나온 것에는 배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97일 광화문 집회를 두고 재한동포단체들이 입장문을 발표했죠, 그래서 저는 지난 주919일 유투브 방송으로도 소개를 해드렸고 동포세계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도 입장문 전문을 게재했습니다.

 

이것을 보고, 마음이 불편하신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하죠, 97일 집회를 주최하고 여기에 찬성해 참석하신 분들은 중국동포 조선족 폄화하고 비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집회를 가진 것인데. 왜 왈가불가 하냐?

우리는 태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물러섬 없이 동포를 위해 나선 것이다.

이렇게들 생각하실테고.. 그런 분들의 마음 또한 이해를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한동포단체들이 97일 집회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보고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 저는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른 동포언론사들은 입장문에 대해 게재도 하지 않고 언급도 안하는데, 왜 동포세계신문만은 그렇게 하냐?

김용필 국장님에 대해서 뭐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편으로는 저를 걱정해주는 것으로 들리기도 하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입장문에는 사실과 다른 면도 있고, 글을 보면 누구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누구인지 다 알만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것을 게재한 동포세계신문은 동포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

언론이 중립적이어야 하지 않냐? 저에 대해 지적해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전화상으로 한참 길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전화가 끊긴 후 저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조선족 사회가 단합해야 언론도 산다. 옳고 그름의 평론가가 아닌 중립이 언론과 사회발전에 유리하다

 

이 의견을 전달해 주기 위해서 저한테 전화를 하게 되었다는 요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이렇게 메시지로 답했습니다.

 

중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바르게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게 살아있는 언론이다.”

 

그 지인분과 오랫동안 통화를 하고 그리고 문자를 주고받고 나서 저는 잠시 깊은 생각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언론이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문제는 동포언론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모든 언론에 대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라 생각하고, 심지어 언론사에 몸담고 있는 기자들도 고민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문제는 언론사마다, 보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게 옳다 저게 옳다 딱 잡아서 이야기 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사도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그 언론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 다르고 나름대로의 성향과 특징을 갖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언론사들은 노선이 확실히 드러나죠, 싶게 말해 친 정부냐, 아니냐 보수냐? 진보냐?

남북이 이념적으로 갈라져 있는 한반도, 특히 언론의 자유가 있다고 하는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재한 동포 언론은 어느 쪽일까? 사실 이것도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저나 동포세계신문을 놓고 보면, 좋아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실 겁니다.

역시 저를 어느 정도 좋아해 주시는 분은 이 방송을 계속해서 들어주시고 지지와 격려를 해주실 것이고, 그러지 않은 분들은 대충 듣고 넘어갈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지인분에게 문자로 대답했듯이 중립을 지키는 언론 보다는 자기 소신을 갖고 옳고 그름을 말할 줄 알고 바르게 나아갈 길은 어디인가 고민하며 그 길을 찾고 알려주는 언론, 이런 소신을 제가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동포언론을 해오며 버텨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게 없다면 애써 언론 신문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재한중국동포에 관심 갖고 활동하는 언론이라면 더욱 자기 정체성이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차피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더는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번 97일 집회에 대해서 제가 동포 언론사로서는 유일하게 재한동포단체 공동 입장문을 게재하고 유투브에 방송까지 하였는가 제 입장을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97일 집회와 관련 입장문에도 나와 있듯이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어, 동포단체들이 반대했고 연합으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봅니다.

저도 발표된 입장문과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이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도록 해주는 게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만약에 97일 집회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었고, 집회를 기획했던 주최자의 계획대로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태풍도 불지 않고, 집회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이고, 저는 상당히 많은 동포들이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집회는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을까?

 

저는 상상할 수 없는 더 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극우단체가 서울에서 올림픽 성화봉송을 저지한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한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들이 서울로 대거 집결해 서울시청 광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애국심에 불타오른 청년들이 충동적으로 몰려들어,,경찰과 부딪히고,...

 

이번 97일 집회는 누가 조직했는지 밝히지도 않았는데 한송이의 막말로 열받고 분노한 중국동포 충동적으로 나올 뻔한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지 않았겠냐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제가 유투브 방송을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지적하고 밝혀주었기 때문에 동포들이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마침 태풍 링링이 올라와 저는 솔직히 그게 중국동포를 도왔다.

태풍을 핑계로 집회를 충분히 연기한다 취소한다 발표할 수도 있었는데 집회를 강행한다고 하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고, 뭐가 그리 급하냐고 제가 떠들어 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론이 중립적인 위치를 지켜야 된다. 이것도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국가나 집단에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언론이 중간에 서서 서로의 의견을 듣고 게재해주고 의견을 좁혀 가는 것,,,그래서 사회의 분열을 막고 한데 모아가는 것 언론이 해야 할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97일 광화문 집회는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고, 동포단체들도 그렇고 많은 동포분들이 보았을 때 의구심도 많은 집회였고 혼란도 많은 집회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의혹에 대해서 집회를 주최한 주최측이 나서서 해명해주고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안해 주니 재한동포단체들이 모여서 여러날 고민해 만든 것이 입장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입장문을 또한 알리는 것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도움이 되고

그것이 곧 동포사회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되어 저는 동포세계신문에 입장문 전문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입장문은 저희 동포세계신문에만 보내준 것이 아니라 다른 동포 언론사에도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입장문을 게재하느냐 마느냐 하는 결정은 언론사에서 자체 판단하고 게재하는 것이었죠,

저는 게재하는 쪽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 입장문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거나, 의견이 있으시면 역시 동포세계신문에 정식으로 보내주면 저 또한 그 의견을 받아들여 게재해 드리고 유투브 방송을 통해서 전해드릴 것입니다.

 

뒤에 숨어서 하지 말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네 오늘의 주제 동포언론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저는 끝으로 이런 말씀을 더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국내 상황 어지럽죠, 아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욱 어지러운 상황들이 많이 일어날 것은 자명합니다.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도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사회는 좌파 우파로 나뉘고, 보수 진보로 나뉘어 진영, 파벌싸움이 치열해질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나가면 친중이냐? 반중이냐? 친미냐? 반미냐? , 친일이냐? 반일이냐?

하며 국제 관계 상에서도 넘어서지 말아야 할 도를 넘어서며 강요하는 세력들도 득세할 거라 생각하고요,

자유민주주의냐? 사회주의냐? 이념적 갈등도 심해 질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나와 있는 중국동포, 조선족에 대해서 더 심각한 말들이 온라인, 유투브사에서 돌아다릴 거라 생각합니다.

총성만 나지 않을 뿐이지 전쟁터나 마찬가지입니다.

 

재한 중국동포사회는 이런 환경속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심시숙고하고 각자 대처하는 자기만의 방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서 말씀 드렸던 이번 조국 사태, 현재의 대한민국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국 사태를 무관심하지 않고 관심 갖고 볼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지요

 

동포세계신문은 이런 환경을 한국사회에서 살아가고 잇는 중국동포들을 위해 나름대로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알수 있도록 제시해주고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보여주는 언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 오늘 다시 다짐하며 말씀드립니다.

 

925일 오늘의 방송 동포언론의 나아갈 길에 대한 주제 말씀 전해드렸습니다.

 

동포세계신문 대표 편집국장 김용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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