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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는 재한조선족사회 삼다일소(三多一少), 동포단체, 동포신문에 바란다

조선족 문필가 김충정 선생의 직설

김충정 (본지 편집고문) 기자 | 2019.10.04. 01:16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재한동포사회 엿보기 재한동포사회 이래도 되는가?”
 
 
지금 재한중국동포 사회는 중국 춘추 전국시대라 할까? 아직도 45열 상태라 하면 타당할 것같다. 하지만 십여 년 전 한국교회 지성인들과 함께 불법체류자 강제 출국을 반대하고 위명여권자들을 사면하라고 거리에 나설 때와 비교하면 동포사회는 그래도 많이 개변된 상태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 27년 동안의 거센 파도는 해안의 모래들을 쓸어가고 큰 돌멩이들을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중국 말로는 랑도사(浪陶砂)라 하던가?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1992년 한중수교부터 계산하면 강산은 세 번째로 변해야 할 것이다. 동포사회가 변하였는가? 조금 변한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삼다일소(三多一少)의 국면을 면치 못한 것 같다.

1)
일다(一多); 신문이 많다.
 
인구가 5000만인 대한민국에 조선일보 등 신문이 모두 10부를 초과하지 않는데 2012년 초의 기준으로 52만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한 신문이 20 가지가 거의 되였다 (중문, 한문 모두 포함) 적자생존이라 하는지?! 7년이 지난 지금 중국측 흑룡강신문, 길림신문 지사로 파견된 두 가지 신문 외에 동포세계신문, 동북아신문, 중한뉴스, 동포타운신문, 한중포커스, 한중동포신문 등 6 가지 신문이 남았다. 역사의 필연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동포사회가 앞으로 크게 한 발자국 내딛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85만 중국동포 인구비례로 본다면 좀 많은 편이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각 신문사 신문의 질을 보아야 할 것 같다. 근래 여러 가지 신문을 설렵하면서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들을 가지게 된다.
(1)한 두 가지 그릇 된 사례를 보고 전체가 그러는양 반한, 혐한, 혐조선족 감정을 부추기는 사례가 없었으면 좋겠다.
지난 8월 초 한중사랑교회 문 앞을 지나는데, 여러 조선족들이 신문 한 장을 들고 목청을 높이면서 누군가를 비판하고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이 왈: “지난번 연변에 갔다 왔는데 연변 지식인들이 말하더라. 지금 미한일 삼국에 조선을 일제에게 팔아먹은 이완용 같은 역적이 있다고 하더라. 일본에는 <김문X>, 미국에는 <유춘호>, 한국에는 <XX>, 일본의 역적이 바로 이사람이야.” 또 다른 한 사람은 왈: “어느 나라나 모두 쨍하고 해뜬 날과 칠흑같은 흑암이 있기 마련이야. 미국에는 총기난사사건, 한국에는 한 사람이 10명 되는 여성을 강간살해사건, 중국에도, 어린이나 여성들 인신매매사건, 그렇다고 추악한 중국인, 추악한 한국인, 추악한 미국인이라 하면 맞아 죽을 건 뻔하지 않아. 이 문장을 보니 몇 명 안되는 중국 조선족 인신매매인들이 탈북자를 한족들에게 주었기에 중국조선족을 추악하다고 말하는 거야. 일본에 있는 조선족도 추악하고, 한국에 있는 조선족도 추악하고
신문을 보니 <추악한 조선족>이란 제목이 있는 동포계 신문이 눈에 띄었다. 신문을 들고있던 사람 왈 : “여기 이 사람이 말도 되는 말을 해야지, 나는 화룡 숭선 사람인데 우리 마을 한 집에서 하룻밤 사이에, 세 사람이 죽었다. 원인은 예전에 탈북자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그냥 잘 주다가 한번 안주니 맞아 죽었다. 죽인 자는 조선 군인이라 추측하고 연변 각 버스역, 기차역에서 일주일간 검색하여도 못 찾았다. 연변지역 두만강 변에서 이같은 살인 사건만 10여 차이다. 중국동포들 도움으로 중국에 정착한 탈북자가 20만이란다.”
(2) 종교에 대한 비판은 신중해야 할것 같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유신론 혹은 무신론을 주장하는 것은 자유이다. 재한조선족 중 6만 여명이 기독교를 신앙한다. 특정된 종교에 대하여 폄하하거나 비난하지 말았으면 한다
(3) 다른 신문의 복사본이나, 한국언론의 앵무새 위치에서 탈락하였으면 좋을 것 같다.
(4) 본지의 오피니언이나, 정론. 시론 같은 내용들이 어떤 신문들에 하나 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5)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기들에 대하여 더 이상 함구하지 말았으면 한 다. 한국에 있는 조선족은 85만을 헤아린다. 대부분은 한국실정을 모른다.
장한평 <<나눔의 사람들>> 은 중국 동포에게서 740억이라는 거액의 돈을 사기쳤다. 회원 들만 3000여명, 관련된 친족들은 1만 여명. 악덕 업주들은 형벌을 받았으나 빼앗긴 돈은 신고하여도, 물거품이다. 다단계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2) 이다(二多); 협회가 많다.
 
2012년 초만 하여도 재한동포 협회 수가 셀 수 없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중국동포, 조선족, 한민족, 재한, 귀한 등 단어를 앞자리에 놓고, 뒤에는 협회, 연합회, 동맹회, 총협회, 총연합회, 어쨌든 협회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짱이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동문회, 동호회, 학우회, 동향회(同鄕會)까지 합하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누가 누군지 현기증이 난다.
지금은 완전무결하다는 결론을 짖기 어려워도, 재한동포총연합회, 귀한동포총연합회, 한마음협회 등은 한국 정부에서나 중국동포 중에서도 인정하는 협회라고 생각한다. 7년이란 세월이 흘러 협회 수는 적어졌지만 그래도 지금 유령 협회까지 꼼꼼이 세워보면 20개 정도는 넘을 거라고 생각한다.
 
3) 삼다(三多); 거품이 많다.
 
거품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말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동포협회를 이르는 말이다. 개혁 개방 이후 중국에서는 하해(下海)바람이 불었다. 이 시기에 중국에서는 새롭게 가방회사(皮包公司)라는 단어가 나왔다. 뜻인즉 가방 하나를 들고 다니면서 한 사람이 사무실도, 돈도 아무 것도 없으면서 회사 행세를 하는 가짜 회사를 이르는 말이다. 중국에서의 관성이라 할까? 재한동포 사회에도 가방 협회, 유령 협회가 있는 것 같다. 사무실도 없으면서 한 사람이 한 협회 노릇을 하는 유령협회!! 천방 야담이 아니다. 일전에 한 어르신이 재한 동포 신문협회(네트워크) 총회장 등 명함장을 여러문개 가지고 다녔으니 말이다. 어느 협회에서는 회원 수가 5000명이라 한다. 사무실에 가보니 3명 정도이고, 행사장이라고 하는 데 가보니 200명 회원도 안 된다. 이런 협회는 그래도 괜찮은 협회다. 어떤 회사는 돈 벌기 행사를 위하여, 큰 협회 깃발을 내 걸었다가 행사가 끝나니 연기처럼 사라졌다.

4) 일소(一少); 감독기관이 없다.
 
자연계에서 식물의 과도한 성장을 견제하기 위하여, 초식 동물이 있고, 초식 동물의 과도한 번식은 육식 동물이 해결한다. 육식 동물들의 과도한 번식을 방지하기 위하여서는 그들의 천적이 있다. 예를 들면 새끼 표범의 천적은 큰 구렁이이다. 균형 있는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갖춘 기관도 필요하다. 그런데 재한조선족사회는 지금 보면, 성장과 팽창만 있지 적절하게 견제해 줄 만한 조직과 기관이 없다. 국회! 청와대! 정부! 아무도 없다. 재외동포나. 특히 재한중국동포에 대하여 관여하는 기관이 없다. 국회의사당에서 여러 번 회의를 하였지만 그렇다 할 결론이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문과 협회가 필요할 때면, 상호협력하면서도, 때로는 서로 견제하는 역할을 할 필요성이 있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인 것같다. 재한조선족사회의 삼다 현상을 누가 어떻게 견제하여야 할까? 기형적인 팽창이다. 재한조선족사회의 바른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조선족 사회의 올바른 발전과 성장을 위하여, 옳고 그름을 말해 줄 수 있고,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 자정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98일 한송이 사태 때 시위를 반대하여 동포단체 연합으로 입장문을 발표하였다. 필자는 그들의 주장을 찬성하면서 이 연합 조직이 최초의 제 1대 감사 조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4) 삼강포럼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제언

<삼강포럼>1차 회의는 2015126일 동포세계신문 초가집에서 고고성을 울렸다. 2차 회의는 201614일 한중사랑 본당에서 개최 되었는데 정인갑 교수가 제의한 삼강포럼이란 포럼 명칭이 통과 되었다.
삼강포럼은 성립된 이래 5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크고 작은 회의 30여차 진행하였는데, 그 발자취는 국회의사당. 서울대 법대 7103, 종각역 서울글로벌센터, 대림동, 중국 연변 등에서 열렸다. 기획은 북한, 중국, 일본 등을 망라한 동북아 평화 포럼으로 이미 3.1운동과 3.13운동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사이를 여러 번 왕래하였다. 이 근래 2019년 후반기 몇 달 사이에도, 여러 번 행사가 있었다.
삼강포럼이 재한 동포사회에서 동포들을 위하여, 사역자 역할을 착실히 하려면 아직도, 걸어야 할 길이 멀다 하는 생각이 든다
(1) 포럼은 초당적이여야 한다. 포럼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느 정당이나 어느 정당 인원의 어용공구나 그 정당 인원의 승진 사다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2) 유권자의 선거 활동을 적극 독려한다. 하지만 포럼에서 어느 정당이나 어느 대권자를 지지한다고 성명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지금 한국 사회는 진보와 보수, 한일. 한중, 남북, 한미 여러 가지 정치 세력의 격돌 속에 있다. 사회 일원으로 완전히 탈정치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누구나 각자 견해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느 세력에 편승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고, 어느 정당의 특정 행사에 참가를 삼가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을 가진다.
 
5) 한송이사태와 집회 활동에 대하여
 
2005년 필자가 대한민국에 나와 지금까지 동포시위에 참가하기는 3번이다.
첫번째는 2011823일 지구촌 사랑 나눔 김해성 목사의 시위에 참가하였다. 400여명 동포들이 10대 버스에 앉아 손에는 20가지 피켓을 들고, 11천 여명이 동참한 서명서와 400여명의 진정서를 들고 지휘자의 구호에 따라 일제히 구호를 외치면서, 청와대, 헌법 재판소, 인권 위원회. 국민 권익 보장 위원회 등을 찾아 갔다. 지정된 장소에서 경찰들의 보호를 받았다. 시위 목적은 재외동포법 전면 시행이다.
두 번째 집회는 201355일부터 526일 한 달 간 구로동 구로리공원에서 한중사랑 교회 서영희 목사, 서울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 동포교회 김해성 목사의 주최로 집회와 시위를 하였다. 물론 경찰들의 지휘와 인솔에 따랐다. 시위의 목적은 위명여권 소지자의 사면이다.
세 번째 시위는 2017910일 대림동거리에서 영화 청년경찰 상영을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하였다.
위 세 번의 시위를 살펴보면. 여러 가지 특점이 있는 같다. 우선 고정된 합리적인 시위 목적이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두뇌가 명철하고 사회 명망이 있으며, 어떠한 위험이 있어도, 도망 가지 않고 앞장 서서 시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인 대표나 지휘자가 있어야 한다. 교통질서에 방해가 없고, 반대 시위자가 없는 곳을 선택하고,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한다.
필자는 지난 98일 한송이사태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왜냐? (1)한송이가 누구인가 ?1 한송이는 애 송이로, 어느단체나, 유명인사도, 아닌 아직도 철이 없는 아이일 뿐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언론에 이용되어, <범죄도시><청년경찰>처럼 중국동포 폄하집단의 연장선에 선 어리 광대일 뿐이다. 오직 불쌍할 뿐이다. 그러니 사탕알이라도 하나 더 주면 좋을 것 같다. 상대가 안된다.
(2)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다. 시위를 하나 안하나 자유이다. 그 누구라도 시위를 현장에서 반대하면 불법이다. 하지만 이번 재한동포의 이름으로 시위하는 데는 아쉬운 점이 많다. 어느 시위나 집회에, 대표와 지휘자가 명확하지 않고, 어느 시위에 분명한 시위 목적이 없고, 있다 하여도, 자주 바꾸는가? 다행히 링링이 동포들을 도운 셈이다.

▶ 김충정: 동포세계신문 편집고문
 
1943년생, 길림성 용정시, 1970년 동북림업대학 림업기계과 졸업(할빈), 2003년 길림성 화룡림업국에서 정년 퇴직, 한국생활 10년 기념문집 '거꾸로 흐르는 압록강' 출간(도서출판 동포세계,2015) 
김충정 (본지 편집고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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