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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충남 당진에서 만난 고려인동포와 초록별교실 ... 심훈 필경사

7일간의 기획탐방]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고려인 집거지를 중심으로(1)

한중문화학당 기획보도팀 기자 | 2019.11.04. 05:00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동포세계신문은 이번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2차 기획탐방으로 실시된 고려인 집거지를 중심으로 한 10월 탐방을 <7일간 기획탐방>으로 구성해 특집게재한다.
 
첫째 날 (1018) 충남 당진
 
탐방3-충남 당진 부곡리 심훈기념관
일제강점기 한글교육과 농촌계몽운동으로 민족정신을 일깨워준 심훈 선생
 
화성 발안장터에서 점심으로 소고기국밥을 먹고 고려인 식당 등 외국인 상가가 있는 발안만세시장장터를 둘러 본 후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면 부곡리 심훈기념관으로 향했다.
당진 부곡리에는 일제 강점기 때 문인인 심훈(沈熏, 1901~1936)1934년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 필경사(筆耕舍/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107)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심훈 선생이 문학창작활동을 한 곳으로 대표작품이 농촌계몽소설로 유명한 상록수’(1935)이다.
필경사 앞 넓직한 정원은 소설 상록수를 쓴 곳임을 느낄 수 있도록 소설속 인물을 조형물로 설치해 놓아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심훈기념관에는 당진 농촌에서 희망을 찾다라는 문구와 함께 심훈 선생의 생애와 사진,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심훈의 자취는 이곳 당진 필경사 외에도, 생가 터가 있는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그리고 안산시 상록수공원 최용신기념관과 연관된다. 최용신(1909~1935)은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채영신의 실제모델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산시에도 고려인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다. 당진시에도 고려인동포들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려인 집거지 탐방을 하면서 일제강점기 한글교육과 농촌계몽운동으로 민족정신을 일깨워준 심훈 선생의 발자취를 함께 더듬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교육이 시급한 고려인동포들의 현실을 감안해 볼때 만약 상록수 소설이 다시 쓰여진다면 고려인을 위한 한글교실이 나오지 않겠는가?
 
탐방 4-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고려인 자녀를 위한 돌봄교실 열어
초록별교실김학로 이사장


 
충남 당진시에도 고려인 동포들의 이주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인터넷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814일자 오마이뉴스는 당진으로 고려인 동포들이 눈에 띄게 이주해오고 합덕읍 신촌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고려인 자녀라는 사실을 보도하고 81일부터 고려인 자녀에 관심을 갖고 지역의 한 단체가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고려인은 우리 동포인만큼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김학로 초록별교실협동조합 이사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탐방팀은 오후 3시 당진시 주민인 김학로 이사장을 만나보고자 합덕읍에 위치한 당진시남부노인복지관을 찾았다.
김학로 이사장은 올해 3월 당진에 고려인동포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랬다고 말한다. 고려인 동포는 일제 강점기 가장 큰 피해를 본 동포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김 이사장은 당진으로 이주해 온 고려인동포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 알아보니 고려인 동포들은 퇴근 시간까지만이라도 방과후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기를 바랬다. 희망자를 모집하니 20명 가까이가 되었다.
그후 김 이사장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지역문화와 역사공부 모임으로 시작한 초록별교실협동조합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만들고 고려인 동포를 위한 한국어교육과 아이들 돌봄교실을 여는데 관심을 갖고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장 마땅한 장소를 찾기가 어려웠다. 지역아동센터와 스포츠센터가 설립될 예정이지만 그것이 완공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합덕읍에 고려인동포들이 많이 살고, 시 시설인 노인복지관의 1층 공간을 빌려 한국어교육과 아이 돌봄교실(놀이방)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러나 제약이 많다. 평일에는 저녁 6시까지만 공간사용이 가능하고 토요일, 일요일에는 사용할 수 없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위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절실하다 판단하고, 러시아어와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자원봉사자를 찾고, 당진시 교육청에는 돌봄교실 교사지원을 요청했다.
고려인 출신 박류다, 신나라씨가 통역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81일부터 돌봄교실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시간 제약없이 30여명이 활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지만 교사 모집도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당진시 합덕읍에는 원래 중국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다가 2, 3년전부터 고려인 유입인구가 늘기 시작했다. 합덕읍에는 인근에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공장이 많아지고 노동자를 위한 원룸촌이 형성되어 있다. 원룸촌에 고려인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 당진에 사는 고려인 동포를 만나다

 
박류다 씨 고려인 자녀 돌봄교실 자원봉사자로 활동
한국생활 20년차인 박류다씨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인과 결혼해 1999년 한국에 오게 되었다. 2002년 경 남편이 당진으로 직장을 옮기는 것이 계기가 되어 당진에 거주하게 된 박류다씨는 2017년 학교에서 다문화교사로 활동하고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도 러시아 통역사로 활동하였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김학로 초록별교실 협동조합 이사장이 고려인 자녀 돌봄교실을 개설하면서 함께 해줄 것을 요청해와 지난 81일 돌봄교실이 개설될 때부터 통역사로 참여하게 되었다.
 
김올가 씨 영어교사가 되고자 임용고시에 도전
한국생활 14년차인 김올가씨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2004년 전남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가 2005년 한국인과 결혼을 하여 남편 고향인 당진에서 생활을 해왔다. 또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 교육대학원 영어교육과를 수학하고 중등학교 영어교사가 되고자 임용고시에 도전을 하고 있다. 올해 11월달 예정된 시험은 세 번째 도전이라고 한다.
김올가씨는 한국에 와서 7년간 한국어공부를 하면서 한국역사를 공부하게 되면서 고려인의 이주역사와 정체성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고려인과 자녀들에게 한국역사를 알려주어 정체성을 찾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같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고려인 집거지 중심으로 7일간 기획탐방/한중문화학당 기획취재팀
·기획: 임영상(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
·사진: 주동완 (한국외대 지식콘텐츠학부 부교수)
·통역: 정막래 (전 계명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정리: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편집국장)
 
<본문은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기획기사로 작성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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