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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9일] 충북 청주시 고려인마을..장 류보위 가족 이주사와 러시아학교 루스끼돔어학원

[7일간의 기획탐방]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고려인 집거지를 중심으로(1)

한중문화학당 기획보도팀 기자 | 2019.11.04. 09:12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인과 결혼해 2004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살고 있는 장 류보위씨 고려인 가족의 이주사를 할아버지 때부터 이주경로를 표시한 것이다. 할아비지는 1890년 중국 할빈에서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으로 이주, 1937년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이주를 당하였다.
청주에 사는 장 류보위씨 부모와 함께, 아버지 장 인노겐치는 사할린에서 조선학교를 다녔고 우수리스크에서 결혼후 건축기사공정원이 되어 공직생활을 30여년간 해오면서 가족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탄 등을 이주하며 살아왔다. 2009년부터는 주로 중국 훈춘에서 아내와 함께 살며 딸이 살고 있는 청주를 왔다갔다 한다.

동포세계신문은 이번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2차 기획탐방으로 실시된 고려인 집거지를 중심으로 한 10월 탐방을 <7일간 기획탐방>으로 구성해 특집게재한다.
 
둘째날(10월 19일)

탐방8- 충북 청주시 고려인마을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복대동, 서원구 사창동, 사직동 일대를 중심으로 고려인 동포들의 거주가 형성되고 있다. 이곳은 충북대학교와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는 청주시내 중간지역이다.
탐방팀은 봉명동 봉명초등학교 맞은 편에 위치한 고려인식당에서 고려인 동포 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청주가 고향인 한국인 남편을 만나 2004년부터 청주에서 살기 시작한 장 류보위 씨는 2009년부터 이주여성인권센터 등에서 활동해 와 고려인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장씨에 의하면 고려인동포네트워크 청주그룹 인원은 300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청주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진천, 증평에 있는 공장을 회사버스로 왔다갔다 하며 생활을 한다. 공장이 있는 쪽은 집값이 오히려 비싸서 이곳(청주시내)은 학교도 가깝고 원룸도 싸고, 교통도 편리한데다 또 러시아식당, 노래방 등도 있어서 고려인들이 모여드는 것같다
장 류보위 씨의 말이다. 중도입국한 고려인 자녀들도 늘어나고 있다. 청주에는 러시아어로 통용되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새날학교, 러시아학원이 있어 학생들이 모이고 있지만 한국어교육이 없다고 한다.
장 류보위 씨는 최근 매입한 단독건물 다세대주택 한 층을 고려인 노동자들을 위한 한국어교실로 열었다. 청주시 내에서도 고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흥덕구 복대동복지관에서는 관내 외국인을 위한 출입국업무를 지원해주고 있다.

고려인동포 집거지가 형성되어 있는 청주시 봉명동, 사창동, 복대동 일대
 

장 류보위 고려인 가족의 이주이야기
 
[이주 연표] 중국 할빈(1890)-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1924)- 우즈베키스탄(1937년 강제이주)-사할린(1950년 이후)-블라디보스토크(1964)-우수리스크(1968)-우즈베키스탄(1973)-카자흐스탄(1979)우즈베키스탄(1985)-키르키스탄(1987)- 파르티잔스크(1990)-아르쫑(2002)- 중국 훈춘(2009)-한국 청주시
 
청주가 고향인 한국인을 만나 결혼한 장 류보위 씨는 2004년부터 청주에서 살고 있다. 친정 아버지 장 인노켄치(1944년생), 어머니 정 나제즈다(1949년생)는 지난 10년간 중국 훈춘에 살고 있으면서 청주에도 왔다갔다 하고 있다. 장 류보위 고려인 가족의 이주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위 연표는 할아버지 때부터 현재까지 이주해 온 곳을 나타낸 것이다.
 
아버지 - 장 인노켄치

장 류보위 씨의 부모, 장 인노켄치(부)와 정 나제즈다(모)
 
장 인노켄치는 1944년 우즈베키스탄(당시 소련체제)에서 태어난 고려인 2세로 어떤 경로로 이주해 오며 살아왔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먼저 아버지 이야기부터 해야될 것 같다. 아버지는 1890년 중국 할빈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기독교를 받아들여 서양식 공부를 하게 되고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조선어 4개 언어를 말할 정도로 능력이 출중했다. 아버지는 1924년 해삼(블라디보스토크)에 건너가 살다가 1937년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이주를 당한다. 여기서 장 인노켄치는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아버지는 가족과 함께 사할린으로 이주한다.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러시아어를 가르쳐주는 교사로 가게 된 것이다. 장 인노켄치는 사할린에서 조선학교를 다니게 된다.
1964년 장 인노켄치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4년간 해군 군복무를 하고 우수리스크에 살게 된다. 이때 아내 정 나제즈다와 결혼을 하고 슬하에 아들 1, 2명을 낳았는데, 첫 아들은 1968년 우수리스크에서, 둘째 딸(장 류보위)197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셋째 딸은 1984년 카자흐스탄에서 출생했다.
 
장 인노켄치는 우수리스크에서 건축전문대학을 졸업하고 1965년부터 2004년까지 건축기사로 30년간 국가공무원으로 일을 하였다. 1989년 소련체제 붕괴로 러시아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일한 년수는 인정을 해주지 않아 낮은 연금을 받고 생활을 하고 있다.
그후 2009년 중국 훈춘에 거주지를 두고 러시아어 통번역 일을 해주며 생활을 영위해 왔다.
 
장 류보위
 
한국어교실을 연 장 류보위씨

장 류보위는 197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났다. 1979년 카자흐스탄에서 살다가 198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3년 정도 생활을 하였고, 1987년 키르키스탄에서 봉제기술전문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99017세 때 연해주 파르티잔스크(우수리스크에서 기차로 4시간 거리)로 가족이 이주한다.
장 류보위는 2003년 한국에 오기 전까지 이곳 파르티잔스크에서 생활을 하였다. 처음엔 봉제회사에서 양복기술자로 2년간 일을 하였는데 중국제품에 밀려 회사가 부도를 맞게 되어 그 후에는 우수리스크에서 기차로 들어오는 물건을 건네받아 도매로 파는 보따리 장사를 하였다. 이 당시 아버지(장 인로켄지)는 모스크바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로스엔젤레스에서 온 미국 선교사와 함께 선교활동을 시작하였다. 한국어교실도 개설하여 이때 장 류보위는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1998년경 한국기업이 설립한 봉제공장에 러시아 통역사로 3년간 근무를 하였다. 이 회사도 조세문제로 문을 닫게 되자 회사 과장인 한국인 소개로 한국에 들어와 동두천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이때가 2003년이다.
동두천에서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2004년 남편 고향인 청주에서 살기 시작했다. 청주에는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장 류보위는 교회에서 고려인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통역 겸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일을 하였고, 2009년 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다문화강사 활동, 2011년 이주민노동인권센터에서 러시아 통번역 및 회계 업무를 하며 줄곧 청주시 거주 고려인 이주민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2018년 서원구 사창동에 다세대 단독주택을 매입해, 20191월부터 아래 층을 고려인 노동자 대상 한국어교실을 열어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에는 부모님처럼 연세 든 고려인 노인들을 위해 노인활동장소로도 제공할 계획임도 밝혔다.
 

탐방9- 청주 루스끼돔어학원 .. 러시아어 교육 전문 러시아학교

 
201110월 서울시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 <루스끼 돔>어학원이 문을 열었다. 모스크바국립대학교(МГУ)와 협정을 맺어 한국에 토르플 센터(TORFL CENTER)를 오픈한 것이다. 토르플은 러시아 연방 교육부가 인증하는 '외국어로서의 러시아어' 시험이며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직인의 자격증을 받게 된다.
러시아어학원은 현재 인천, 부산, 안산, 광주, 대구 등 주요 도시마다 있다. 러시아어 교육과 러시아학교 교육방식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어 고려인 자녀들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설립되고 있다. 학원비는 한 달에 50~60만원에 이른다. 러시아 학교 졸업 인증을 받기 위해 러시아대사관,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등에서 시험을 치루고 있다. 그리고 매년 10월경 서울에서 학원학생들이 다같이 모여 백만송이축제를 벌인다.
충북 청주 루스끼돔어학원은 201811월 설립되어 현재 50여명 이상의 고려인 자녀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절반은 평일반으로 러시아학교 교육을 실시하고 절반은 토요일에는 한국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러시아어 교실을 운영한다.
학원 강사는 러시아에서 원어민 교사를 초빙해 오기도 하고 국내에서 교사모집광고를 내는 경우도 있다.
2018년 한국에 처음 온 고려인 안 이리나 씨는 모집광고를 보고 알게되어 청주 루스끼돔어학원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한다.
루스끼돔어학원은 고려인 동포들의 교육열을 알수 있게 해주느 척도와 같은 것이다.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고려인 집거지 중심으로 7일간 기획탐방/한중문화학당 기획취재팀
·기획: 임영상(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
·사진: 주동완 (한국외대 지식콘텐츠학부 부교수)
·통역: 정막래 (전 계명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정리: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편집국장)
 
<본문은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기획기사로 작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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