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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라디오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가 직접 촐연하여 전해주는 11월 27일 KBS라디오 수요일의 행복우체통입니다, 

-중국동포들이 보내준 오늘의 편지사연

편지사연.. 1. 평양과 금강산 관광/ 김중섭(, 70), 중국 길림성 연길시

편지사연.. 2. 합천, 가야산 해인사에서/박영진(, 60), 대한민국 전라북도 김제시

 

 

편지사연.. 1. <평양과 금강산 관광>

김중섭(, 70) , 중국 길림성 연길시

 

우리 부부는10여 년 전

한국에 나가 3년간 있으면서

돈도 벌고 유람도 하면서 재미있게 보냈다.

한국에서 벌어온 돈으로 아파트까지 사고

가정 기물도 여러 가지 샀다.

그러니 우리는 항상 한국에 고마움과 감사를 드린다.

더구나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보면서 아주 깜짝 놀랐다.

그런데 이때까지 조선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해 궁금했다.

그러던 차 연길 여행사에서 조직한 평양, 금강산 유람으로

한 사람이 인민페 6000, 한국 돈으로 100만 원 정도를 내고

56일 일정으로 조선 유람을 떠나게 됐다.

우리는 822일 연길에서 버스를 타고

두만강을 건너 두만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회령시에 도착하였다.

마침 조선에서 마중 나온 버스에 올라 앉고 보니

중국의 버스보다 퍽 허술한 것을 보고 속으로 무척 놀랐다.

길까지 포장도로가 아닌 흙길이 다보니 울퉁불퉁하여

버스가 달리면서 온몸이 좌우로 흔들리며 엉덩방아를 찧으니

모두 아하, 어이구 소리치면서 웃어 댔지만

속으로는 중국보다 교통 시설이나 도로가 형편없다고 생각하였다.

조선의 어느 도시나 더구나 평양 시내에도 신호등이 없었다.

전기가 부족해 시내에는 밤에도 가로등을 켜지 않아 많이 불편했다.

더구나 버스 창문으로 길을 내다보니

소달구지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80년대 중국 농촌을 방불케 했다.
지금 중국농촌에는 소달구지가 없어진 지도 오래고

경운기도 보이질 않고 모든 농사일은 기계로 한다.

그런데 두만강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모든 것이 천양지차이니

같은 민족인 우리는 참으로 안타깝다.

이번에 우리는 조선의 평양, 원산, 청진,

남포, 어랑, 개성, 회령 등 7개 도시를 유람하고

금강산을 비롯한 많은 명승고적을 둘러봤다.

고려 항공 비행기와 버스를 번갈아 타고 다니며 유람하였는데

산천경개는 정말 아름답고 볼만하였다.

더욱이 끼니마다 무려 아홉까지나 되는 반찬과

대동강 맥주도 맛있게 먹었고

조선 동포들의 이룩한 성과에 깊이 감동하였다.

특히 평양 5.1경기장에서 10만 명이 기계처럼 움직이는

대형집단체조 무용인 <아리랑>을 보노라니

참으로 감동되고 또 감탄스러웠다.

우리는 이번에 조선측 판문각에 올라가

남측의 자유의 집을 바라보노라니 가슴이 뭉클하였다.

우리 중국 동포들은 행운스럽게도 마음껏 남북을 오가면서

유람을 할 수 있어 더없이 행복을 느낀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남북한 동포들은 자기 나라 땅인데도

마음껏 유람을 못하고 있으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마음껏 다닐 수 있는 날이 언제쯤 찾아올까?

그 날이 꼭 찾아 올 수 있겠지라고 믿고 싶다.

 

편지사연.. 2. <합천, 가야산 해인사에서>

박영진(, 60), 대한민국 전라북도 김제시

 

합천에 가면 가야면에 가야산이 있다.

얼마 전에 중국동포 역사교육 문화탐방으로 가야산 해인사를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때마침 해인사에서 큰 행사가 있어

우리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샛길을 걸어서 해인사에 이르렀다.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살아있어

절로 힐링이 됐다.

소리길이라 불리는 자연, 친환경적으로 조성한 수평탐방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가야산은 소백산맥의 지맥으로 경상남북도가

잇대어 있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팔경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던 이름난 명산이다.

특히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쳐 도는 홍류동의 계곡은

무릉교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운 바위와 홍송이

장장 10여리나 이어져 있어

다른 어떤 사찰과 명산에서도 보기 어려운 경관을 지니고 있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나도 가야산은 처음이다.

탐방 일정에 해인사가 있어 이곳 구경을 했는데

이번 기회가 없었다면 영영 오지 못했을 것이다.

해인사는 세계기록유산인 고려팔만대장경판 및 제경판과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을 비롯해

70여 점의 국보와 보물을 보유한

한국의 3대 사찰 중 하나로 법보종찰이다.

해인사 입구의 고목들 틈에 있는

전설의 느티나무로 불리는 고사목이 눈길을 끈다.

이 나무는 신라 제40대 애장왕 3년에 순응과 이정

두 스님의 기도로 애장왕후의 난치병이 완치되자

왕이 이 은덕에 감사하여 두 스님이 수행했던 자리에

해인사를 창건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를 기념하여 식수한 나무라고 한다.

1,200여년의 장구한 세월동안 해인사와 더불어 성장하여 오다가

1945년 수령을 다해 고사하여

지금은 둥치만 남아 해인사의 장구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고려팔만대장경은 고려가 몽골의 침략을 불력으로 막기 위해

1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우리 선조들이 일구어낸

위대한 문화업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정확하며,

완벽한 불교대장경판이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일구고 지켜낸 고려팔만대장경은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기록유산인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76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기록유산인

고려팔만대장경을 잘 지키고 보존하여

후세대에 넘겨주어야 할 것이다.

 


KBS
라디오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편성: -07:0008:00

연출: 김경희 작가:김경순 진행:이소연

매주 수요일 행복우체통 시간에는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가 출연하여 중국동포 분들이 보내주신 오늘의 사연을 2편씩 선정하여 읽어드리고 이야기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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