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곱빼 오른 마스크, 돈 주고도 못살 정도...마스크 대란 막아야"

“KF94, N95 마스크 30만장 구매 가능한지요?”

최근 SNS상에는 한국의 마스크를 대량 구매하겠다는 주문을 자주 접하게 된다. 평상시 같았으면 별 관심도 없었을텐데, 우한 폐렴 코로라바이러스 문제가 터지면서 최근 갑자기 한국 마스크 구매열풍이 분 것이다.

마스크 대량 구매를 요청하는 곳은 당연히 중국측이다. 심지어 어느 성정부 공문서까지 내보이며 한국의 마스크 대량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 시중에서 마스크 구매가 쉽지 않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일반인들은 외출도 마음대로 못하고 전전긍긍해야 할 판이다.

 

이런 상황에 지난 30일 한국정부는 중국에 마스크를 300만장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고 그 후속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중국의 자매도시에 마스크를 대량으로 지원하겠다는 지원계획을 발표하였다.

 

마스크 매점매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0일 식품의약품안정처(식약처)가 신종 코로라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현상이 일어나자 현장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중 온라인 판매자들이 사재기, 매점매석 등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합동 점검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건용 마스크 생산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임도 밝혔다.

 

이런 정부의 신속한 대처에 마스크 구매는 이상 없을 것같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같다. 21일 오늘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마스크 값은 이미 5, 6배 올라 2500~3000원에 이르렀고, 그 비용을 주고라도 구매할려고 해도 구매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러한 때에 마스크는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물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비상용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당장 필요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것을 의식해서 그런지 131일 경기도는 중국 지원계획을 잠정보류한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마스크 대란은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 등 해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 다시 꼭 짚어봐야 할 내용이 있어 언급해 보고자 한다.

 

조선족이 떼를 지어 한국마스크를 매점매석 나섰다?”는 주장이 최근 한 유투브방송을 통해 나왔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는 이번 기회에 돈을 벌어보자는 단순히 장사속 매점매석이 아닌, 배후가 있다는 한국산 마스크 매점매석 배후설까지 나왔다. 여기에 조선족 보따리상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이야기는 그냥 조회수를 올리려고 하는 무명의 유투버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조선일보 출신 기자 문갑식 기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신빙성을 높여주어 주목을 끈다.

지난 130, 문갑식 기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투브방송 문갑식 진짜 TV 에서 한국산 마스크 매점매석에 배후가 있다는 조선족 상인의 증언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마스크 매점매석에 배후가 있다는 심상치 않은 문제제기를 하고 나왔다.

 

30일 당시에는 한국정부가 중국 우한지역에 마스크 200만 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 장, 방호복·보호경 각 10만 개 등 의료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어서 한국정부가 정부차원에서 중국이 어려울 때 돕는다고 하니까 좋은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문갑식 기자의 방송을 듣고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여기에 조선족 동포가 깊숙이 관련되어 언급되고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어떤 내용인지 상세히 들어보았다.

 

내용인 즉,

 

문갑식 기자는 긴급히 전할 내용이 있어 긴급히 방송하게 되었다면서 중요한 분이 제보를 해주셨다고 단서를 달았다.

정부차원에서 (마스크를) 200만개 주고, 조선족 보따리상들이 한국에 집중적으로 와서 1인당 1만개씩 싹쓸이 해 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 과정이 굉장히 수상했는데, 그 궁금증이 풀릴 수도 있는 단서가 나왔다...의료계통에 밝은 분에 따르면이라고 설명했다.

문갑식 기자 표현대로라면 조선족들이 떼거지로 몰려다니면서 (한국)마스크를 매점매석하고 나서는데...”, 그 배후가 있다는 것이다.

그 배후가 누구이겠는가?” 문갑식 기자는 그 배후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만약 그 조선족 상인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크나큰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만약 그 배후가 중국당국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라고 방송했다.

문 기자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를 괴롭히려고 하는 중국의 심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그렇게 마스크를 생산할 수 없는 나라인가? 한국에 와서 싹쓸이 매점매석을 했다는 것은 ...” 이라며 , 최근 조선족 보따리상들에 의한 한국 마스크 대량 구매에는 무시무시한 계략이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주장을 펼친 것이다.

 

게다가 문갑식 기자는 만약 일본에서 만개씩 싹쓸이 했다면 일본 경찰은 나서서 조사를 했을 것이다.”면서 약사들 사이에서 유포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나서지 않고 있다.”며 한국정부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알고도 그냥 눈감아주고 있는 것 아닌가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왔다.

 

마스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물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나는 문갑식 기자의 배후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또 그렇게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동포들이 또한 이러한 일에 휘말려 들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설상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일에 중국동포들이 말려들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내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몰상식한 중간업자들이 마스크를 대량 구입해 놓고 가격 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이미 한발 늦은 감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렇더라도 전세계적으로 초비상이 걸린 이 때에 개인 보호용 마스크로 한몫 잡겠다고 사재기 하고 매점매석하는 몰상식한 장사꾼들에 대해서 정부는 단속을 강화하고 엄벌에 처하여야 한다고 본다. 더 나아가 향후, 마스크와 같은 보호장비에 대해서는 가정에 상비해 두고, 유사시를 대비하도록 홍보하고, 사태가 벌어질 경우 사재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추어놓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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