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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건 중국 공포증 ‘시노포비아’

중국동포에게 향하는 '제노포비아', '시노포비아'는 언어도단이다

EKW동포세계신문 편집국 기자 | 2020.02.10. 22:41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칼럼=김용필 본지 편집국장]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건 중국 공포증 시노포비아라는 말이 나돌정도로 시노포비아 현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노포비아?” 중국동포들에겐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그래도 제노포비아라는 말은 들어보았을 것같다. 왜냐하면, 20188월 영화 청년경찰, 범죄도시가 상영되었을 때 중국동포 단체들이 대림동 일대에서 중국동포 혐오 조장하는 한국영화 상영을 중지하라 한 목소리를 낸 적이 있었다. 그때 제노포비아라는 말이 한국사회에 한창 나왔기 때문이다.

제노포비아는 이방인에 대한 혐오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낯선 사람이라는 제노스(xenos)’공포를 의미하는 포보스(phobos)’란 그리스어를 합친 말이다.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을 혐오하고 증오하는 현상을 뜻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를 찾자면, 이민자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지난 미 대선 때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시절 유세 때 이민자는 범죄자라고 강하게 몰아붙이며 말한 적이 있다. 이민자, 불특정 다수를 범죄자로 몰아 표현해 국민들로 하여금 적개심을 갖게 하고, 혐오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외국에서 온 사람들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 어느 지역 국가에서 왔느냐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경계, 공포와 혐오, 비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차별과 멸시로 표출된다. 여러 가지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지만,. 특별히 이 글에서는 중국동포, 조선족 동포에 대해서만 언급해 말하고자 한다.

 

중국동포들에 대해서도 반중정서를 갖고 있는 일부 사람들이 혐오를 조장하고 마치 나라를 전복하러 한국에 온 사람처럼 왜곡된 정보로 몰아세우며 국민들로 하여금 적개심을 갖도록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대개 정치적으로 중국을 지나치게 경계하고 공산당을 반대하는 극단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러고, 반다문화 정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제노포비아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제노포비아는 정리해 말하면, 외부세력에 의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국민을 선동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국민의 일자리도 빼앗아 가고, 국민이 누려야 할 복지, 기회를 빼앗아 간다. 우리가 잘 살려면 이방인들을 내쫓아야 한다.” 이런 식이다. 극단적으로 ...

따지고 보면 국민이 하기 싫어하는 일, 힘들고 어렴고 지저분한 일, 3D업종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해주고 있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은가.

 

그럼 시노포비아란 무엇인가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반중감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최근 한국언론들의 보도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폐렴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국인만 보면 바이러스로 취급하고 회피하고 발도 못들여놓게 하려는 현상이 여기 저기에서 감지되고 있다.

‘NO CHINA’ 포스터가 등장하는가 하면, 일부 식당, 가게, 숙박업소에서 중국인 출입을 금지한다고 써붙이는 경우도 있어서 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노포비아라는 말은 중국이 G2국가로 부상하면서 일어난 용어이다.

그러나 시노포비아의 유래는 몽골제국을 세운 징기스칸(1162 ~ 1227.8.25.)의 출몰로 유럽 쪽에서 생겨난 공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유럽이 서양 세계의 중심으로 여겨질 때 동양에서 세워진 몽골제국 징키스칸의 침략을 받게 된 유럽인들에겐 전혀 얘기치 못한 외부세력이었을 것이다.

청일전쟁 말기인 1895년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누런 사람들이 화를 불러온다는 황화론(黃禍論)을 주창하게 되었는데, 황화론을 검색해보면, ‘황색인종 억압론. 황색인종이 유럽 문명에 대하여 위협을 준다고 규정, 황색인종을 세계의 활동무대에서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던 정치론(政治論)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당시는 일본에 대한 경계심이 컸다.

그러다 21세기에 들어서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유럽사람들에게 중국 공포증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시노포비아(sinophobia)'라는 신생어가 생긴 것이다.

이번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계를 공포에 넣는 질병이 되었다. 중국에서 비롯된 공포증이라는 점에서 시노포비아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시노포비아는 특이한 점이 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시노포비아 현상이 한국사회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는 추세인데, 한국인(교민들)의 피해도 보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신문 1.30)

프랑스 파리에서 한인식당을 운영하는 박모(26)씨는 최근 식당을 찾은 프랑스 손님마다 자신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묻는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이 박씨를 중국인으로 오인해 중국은 어떤 상태냐등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번 질병으로 말미암아 유럽 사회에서 아시아계 전반이 인종차별적 조롱을 당하는 등 불편한 시선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일부에선 반중(反中) 정서가 감지되고 있으나 오히려 외국에선 우리 교민·유학생들이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2. 7)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더불어 이탈리아 현지에선 중국계를 포함한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이 노골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로마의 유명 음악학교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이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한국·일본·중국계 학생들에 대해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의료 확인서를 제출할 때까지 수업 참석을 전면 금지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잔니 루피니 국제엠네스티 이탈리아 지부장은 로이터 통신에 "이탈리아에 '시노포비아'(중국인 혐오증) 물결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 중국계 이탈리아인, 아시아인은 누구든지 간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5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한국사회에서 일고 있는 중국인에 대한 도넘은 혐오현상을 우려하여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였는데, 그 내용 일부를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 학생의 수업 참석을 금지하고, 아시아인을 모욕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 또한 다른 공간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과 배제가 아니라 인류애와 연대로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에서 중국인, 중국동포 혐오현상은 유럽 등 세계에서는 중국인 뿐만 아니라 동양인, 한국인에 대한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우리가 자제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노포비아, 시노포비아 두 현상을 소개하면서, 한국사회에서 찾게 되는 것은 중국동포, 조선족이 제노포비아’, ‘시노포비아두 현상의 공격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같은 민족이고, 같은 언어, 문화를 공유하며 중국에서 한민족 일원 코리언으로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 중국동포에게 제노포비아이어 시노포비아라는 따가운 시선, 공포의 대상, 혐오대상으로 대한다는 것, 할 말을 잃게 한다. 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는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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