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 이는 중국동포 혐오증, 그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분석해본다.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투브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투브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논평] ‘코로나 19’관련 특정집단 혐오표현 시정요구 등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의결을 환영한다.

 

216일 방송내용 요약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위원장 전광삼)213()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차별비하 정보 5건에 대한 시정요구(삭제)’결정, 차별비하와 함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정보 7건에 대해 의견진술 기회부여를 결정했다.

 

코로나 19에 기생해 자라나는 혐오 바이러스에 대한 언론들의 반응과 경고 잇달아 있었다.

YTN 2. 3일 방송 중국인 혐오로 번지는 신종 코로나 관련 보도에 대한 토론

중국의 식문화를 비난하는 보도들의 문제점. 중국의 식문화는 미개하고 그런 미개한 문화 때문에 전염병이 생겼다 이야기 전개를 가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르포/대림동 차이나타운 가보니가래침 뱉고, 마스크 미착용 위생불량 심각’>(1/29)은 중국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혐오가 섞이고,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에 대한 편견을 또다시 덧씌우는 전형적인 혐오표현을 담고 있다.

 

KBS 2. 9 [저널리즘토크쇼J] “공포·혐오·분열에 감염된 언론

언론, 방송, 영화 등에 나온 혐오표현에 대한 분석과 토론이 이어졌다. 이미 <범죄도시><황해> 같은 영화들을 보면 중국 동포에 대해서 어떻게 대중문화에서 소비하고 있는지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나쁜 보도로 낙인찍힌 129일 헤럴드 경제 대림동 르포기사를 보자.

 

헤럴드경제 1.29 <[르포] 대림동 차이나타운 가보니재판매 목적마스크 사재기 횡행광고>

중국인 밀집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유행에도 노상에 진열한 채 비위생적으로 판매하는 음식이 여전했다. 약국에서 마스크는 품절 사태를 겪고 있었다. 이들이 대량으로 구매한 마스크는 대부분 중국 현지로 넘어가 재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마스크 사재기 현장을 고발하는 듯한 기사를 내보냈다.

 

인터넷에서 발견한 어느 학생이 쓴 리포터가 인상적이다.

2018년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사건, 왜 사람들은 피의자를 조선족일거라고 생각했을까? 나중에 경찰은 29세 한국인임을 밝혔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선족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걸까?”

이 학생의 질문을 생각해보면서,,,,떠오르게 되는 것,,1923년 일본에서 일어난 관동대지진, 대학살을 생각해 보게 된다

 

관동대학살 사건을 주목해 보게 된다.

19239월 진도 7.9의 강진이 간토(關東) 일대를 급습했다. 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만 91344명에 이르고, 전파 또는 소실 가옥이 464900가구에 달했다. 참고:이와나미출판사가 간행한 <근대일본총합연표>

이 때 6천명에서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조선인이 학살당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왜 죽임을 당했을까?

이 사건은 사건 발생 82년 만에 한국사회에 구체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5<학살의 기억, 관동대지진>(김동수·박수철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의 지은이인 재일사학자 강덕상(73·일본 시가현립대 명예교수) 교수에 의해서 제기됐다.

 

강덕상 교수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책이 모국에서 겨우출간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700만 명이나 되는 해외동포를 가진 우리 민족 입장에서 보면 해외동포들에게 일어난 가장 비극적인 관동대지진의 전말을, 사건이 일어난 지 8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고국의 국민들에게 자세하게 알릴 수 있게 되어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럼 왜 일본 당국은 조선인을 학살했을까?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조선인 대학살에 대해서 대백과사전은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때 일본 관헌과 민간인들이 한국인과 일본인 사회주의자를 학살한 사건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역사적 배경을 보면, 일본군국주의는 계엄령을 선포하는데, 그 책임을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키려고 한다면 조선인들에게 돌린 것이다. 그래서 일본 군국주의자들은 조선인들에 대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혐오스런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뜨린다.

조선인이 지진을 이용하여 방화·폭행·약탈 등을 제멋대로 했다

조선인이 방화를 했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어넣었다

 

강덕상 교수는 관동대학살에 대해서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이 사건은 1910년 이후 식민지 지배와 그것을 보조했던 일본 민중이 만만치 않은 적조선인에게 느꼈던 공포심이 불러온 집단 살인이자 민족 범죄였으며, 불행한 한·일관계의 연장선에 놓인 필연적 귀결입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이른 반중, 반다문화를 주창하는 사람들이 중국에 대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조선족을 그렇게 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과연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결과는 무엇이겠는가? 제 민족에 대한 또다른 학살을 불러일으키는 꼴이 되고 말 것 아닌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이유, 건의사항

 

위원회는 합리적 이유 없이 인종이나 지역, 출신 등을 차별하거나 이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SNS뿐만 아니라. 언론 방송에 대해서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공론화 하여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본다.

 

-참고기사-

[한국일보] 방심위, “중국인은 세계의 암덩어리등 혐오표현 삭제 의결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2141074313435?did=NA&dtype=&dtypecode=&prnewsid=

 

[오마이뉴스] 관동대학살, 조선인에 대한 일본인의 집단살인..<학살의 기억, 관동대지진> 낸 재일사학자 강덕상 교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83705

 

[동포세계신문 사설] 중국동포 혐오는 한국사회의 '꼴부견' 아닌가?

http://ekw.co.kr/detail.php?number=1922&thread=11r01

저작권자 © EKW이코리아월드(동포세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