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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률 삼강포럼 공동대표(연변일보 논설위원)에게 듣는다

한국사회의 조선족 혐오현상 가짜뉴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용필 편집국장 기자 | 2020.03.09. 21:58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조선족 혐오는 잘 모르는 사람 때문에 생긴 현상
보수든, 진보든, 이해하는 사람 더 많아
 
[인터뷰=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편집국장] 코로나19 사태 발발 초기부터 국내에서는 조선족 동포와 집거지에 대해 갖가지 유언비어와 혐오현상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현재 조선족사회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잘 대처하고 있다. 그러다 4.15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느닷없이 조선족이 한국여론을 조작한다차이나게이트가 주요 화제가 되고 있고 관련 '가짜뉴스'가 재생산되고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조선족동포에 대한 인식이 위험 수위에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과 중국, 조선족사회를 잘 알고 있는 장경률 삼강포럼 공동대표(연변일보 논설위원)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장경률 삼감포럼 공동대표/연변일보 논설위원



문> 코로나19 사태로 중국도 긴장하고 있다. 연변 현지 상황은 어떤가?
 
장경률> 연변주정부는 관련 통지문을 발표했다. 33일부터 자가격리보다 더 강도 높은 집중격리 체제로 전환했다. 자기 집이 있는 사람은 집에서, 자기 집이 없는 사람은 집단격리 지정장소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집집마다 빨간딱지를 다 붙였고, 생활필수품도 창문을 통해 배달해 줄 정도로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316일부터 거주민출입활동이 풀리고, 17일 공공교통을 정상화하고 18, 22, 25일 요일별로 어떻게 한다는 행정 방침을 수립해 발표한 것이다. 한국보다 더욱 엄격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잘 모르는 한국인들이, 한국인들에게만 엄격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중국상황을 잘모르고 하는 말일 것이다.
 
문>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사회에서 바라보는 중국동포, 특히 조선족이라는 용어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며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 중국조선족 용어의 핵심가치, 진실한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같다. 왜 중국조선족이 되었는지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10, 20년 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왜 조선족이라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만 아직도 인식이 부족한 것같고, 진행과정이라 생각한다.
중국동포’, ‘재한중국동포라는 용어는 과도기적인 용어이다. ‘조선족 동포이 단계로 넘어가기까지 과정이 더 필요한 것이다. 분명한 것은 중국조선족용어는 나라에서 승인을 해준 명칭이라는 것이다.
 
문> 서울시는 순화용어로 조선족용어대신 중국동포로 하라고 했다. 어떻게 보나?
 
장> 조선족 용어는 중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때 52년 연변자치주가 설립, 그 전까지는 조선인’, ‘한인이라 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 한 개 일원으로 자기권리, 민족권리를 갖기 위해서 조선족 용어가 나왔다. 열사 3, 5만명이 아니라 몇 십만명이 희생한 것으로 가져온 명칭이다. 연변조선족자치구가 설립될 수 있었고, 이를 기준으로 몽고, 위구르 등 소수민족 자치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조선족이 있음으로 해서 조선어는 중국의 6대 언어에 포함되었고, 당당하게 백의민족 그대로 보존하게 되었다. 이것을 담보하기 위해서 조선족 용어가 나온 것이다. 이런 깊은 내막을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이다. 개척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댓가를 치뤘는지 그 역사를 모르기 때문이다.


문> 조선족에 대한 반발심은 보수우파쪽에서 반중정서를 부추기며 조선족을 공격한다. 같은 민족임에도 중국인이라는 것이고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장> 한국사회에서 극우, 소위 꼴통보수라는 사람들이 이런 주장을 한다. 건전한 보수, 중도보수 이런 사람들은 이런 말 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선족에 대해 더 잘 알아준다. 진보성향 못지 않다. 나도 보수단체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 그들은 중국과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과 미국에 있어 등거리 외교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 이런 걸 잘 처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보수라 하지만 조선족에 대해 오히려 더 많은 이해를 갖고 있다. 보수는 무조건 반대해야 한다. 진보에 서야 한다. 이런 것도 아니다. 나는 조선족동포들에게 너무 한국정치에 참여하지 말라고 말한다. 중국조선족 역할은 정정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중한우호관계에 보탬이 되고, 보수, 진보 인사들과 친구도 맺고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런 사람들은 조선족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자기 편에 들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내가 요구하는 것은 친중(親中)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중(知中), 즉 중국을 알아야 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문> 연변조선족 사회의 존재의미는?

장> 연변조선족사회는 조선족사회의 주류라 할 수 있다. 연변에서는 조선족이 주체민족이고 주류민족이다.
 
문> 재한 중국동포 70만에 이른다. 중국조선족사회와 교감이 잘 이루어지나?

답> 생각이 많이 다르지 않다. 기본적인 것을 그대로 유지하고, 80~90% 같기 때문에 대림동, 안산 원곡동 행사도 기본상 같이 한다. 연변, 한국 조선족 교류 잘하고 있다. 연변, 중국 기업가협회도 중국, 한국 간에 경제적으로 확고하게 민족정서, 경제, 문화 융합을 이루고 있다. 중국방식, 한국방식 다른 게 아니라 같이 대처하는 운명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 청도대남병원 조선족 간병인 관련 기사 보고 어떻게 생각하나?

장> 코로나19로 간병인협회 등에 조선족 대신 한국인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청도대남병원 최초 코로나19 전파자로 조선족간병인으로 내몰려고 하는데, 그런 것같지 않다. 한국인 환자들이 조선족 간병인 칭찬하며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조선족 간병인은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한다. 한국인들이 오히려 고마워하는 그런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
 
문>차이나게이트이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장> 그렇게 될 수도 없고,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본다. (중국은) 조선족을 이용해서 이런 졸렬한 짓을 안한다. 극우 우파라는 사람들이 조장하고 있다고 본다.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본다. 그래도 차이나게이트. 이런 문제가 확대해석되면 결국 조선족사회에 안좋게 미친다. 너무 극단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한다.
 
 
장경률 약력 :
연변일보 논설위원, 길림성신문잡지 심열위원, 연변일보 편집국장 역임, 신문연구소 소장 역임, 재한동포문인협회 공동회장. 삼강포럼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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