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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다문화 시대, 경기도를 ‘750만 재외동포 플랫폼’으로

경기문화재단, 코리안 디아스포라 국제 학술 컨퍼런스(회의) 개최

동포세계신문 김용필 기자 | 2019.04.14. 23:51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4월 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리안 디아스포라 국제학술 컨퍼런스, 회의에 앞서 행사주최한 기관인 경기도 이화영 평화부지사, 경기문화재단 강헌 대표이사, 경기도의회 최만식 위원 등이 축사를 해주고 학술토론회 주제발표자, 토론자, 초청인 재외동포 대표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수원=동포세계신문] 경기도(도지사 이재명)4915일 기간 재외동포 후손들을 초청해 '코리안 디아스포라, 위대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학술 및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엔 갓 개관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문화재단 주최로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미래, 플랫폼으로서의 경기도라는 주제로 코리안 디아스포라 국제 학술 컨퍼런스(회의)’를 개최하였다.
 
디아스포라는 그리스어로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국어사전에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온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이르던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라를 잃고 강제이주, 민족이산, 억압, 귀향 등 유대인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의 재외동포 한인들을 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코리안 디아스포라로 표현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 해외로 강제이주와 강제동원, 농업이민 등 다양한 이유로 해외 흩어져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들을 품어내는 플랫폼으로서의 경기도의 역할과 미래 비전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기 위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학술회의는 경기문화재단 강헌 대표이사와 경기도 이화영 평화부지사 축사,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만식 위원 인사말씀에 이어 윤인진 고려대 교수가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에서 플랫폼으로: 경기도의 이점과 역할주제로 기조발제로 시작되어 4가지 영역별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해외의 많은 재외동포 수를 갖고 있는 국가들, 예를 들어 중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그리스, 인도, 멕시코 등이 재외동포를 자국의 경제와 안보, 세계화 전략에 활용하게 되면서 디아스포라는 더 이상 이산의 의미보다는 초국가적 네트워크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면서 우리나라도 전 세계 170개 국가들에 700만 명에 달하는 재외동포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민적 지지를 받게 되면서 학계에서는 한민족공동체론이 제기되었다고 소개했다.
 
네트워크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플랫폼으로서의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의견을 피력한 윤 교수는 경기도는 21세기 아시아 중심의 시대를 열어가는 우리나라의 교두보, 한국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게이트웨이, 중국, 베트남, 인도 등 급속하게 성장하는 아시아의 국가들로 진출하는 도약대와 같은 역할, 남북한을 연결하고 교류협력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지정학적 중요성을 내세우면서 재외동포들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교류할 수 있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생태계를 이룬 플랫폼으로서의 경기도를 구상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통해 타산지석과 역지사지의 지혜를 배우고 글로벌, 다문화사회의 주역이 될 때 경기도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윤 교수는 조언하였다.
 
오클랜드대 송창주 교수가 주제발표 시간에 조선족동포의 창의력으로 한국, 일본으로 진출한 양꼬치 음식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초국가주의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초국가적 음식문화의 역동성주제로 발표한 오클랜드대 송창주 교수는 해외로 이주한 재외동포가 이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전 세계에 널리 확산시킨 사례들을 들려주었다. 재외동포의 창의력이 뛰어남을 보여준 사례들로 재일 한국인의 호루몬야키 이야기와, 일본의 스시산업을 세계화로 이끈 재일 한국인, 조선족의 양꼬치, 러시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고려인의 음식문화를 소개했다.
 
임영상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가 주제발표하는 모습
 

한국외국어대 임영상 명예교수(한중문화학당 공동대표)코리안 디아스포라와 경기도: 나라 밖 문화협력과 귀환동포의 활용주제로 발표했다.
경기도가 중국과 러시아의 지방도시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성과를 이루면서 동북아 한민족공동체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한 임 교수는 경기도가 주목해볼 만한 좋은 재외동포 협력기관으로 중국 심양의 한중문화교류원과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를 추천하고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또한 임 교수는 경기도 안산과 시흥, 수원에 중국동포와 고려인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동포단체들을 소개하고 남북협력시대 경기도가 귀환동포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경기도라는 주제로 위키백과 구축을 통해 문화영토 확장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제안하였다.
 
세계화 시대 조선족 디아스포라와 그 정체성주제로 발표한 중국 연변대 허명철 교수는 발제문에서 중국의 한 개 소수민족으로 성장한 조선족집단은 오늘날 중국에서 180만 명으로 구성된 민족공동체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이동 속에서 자신들만의 특유의 디아스포라 문화를 창출해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 교수는 조선족이 비록 문화적으로 한반도 거주 한민족과 생활방식에 상이한 차이가 있지만 한민족과 동일민족이다라면서 한민족 디아스포라 연장선에서 조선족을 바라보고 하나의 구심점, 마음의 안식처를 구축하고 제공해주는 것이 우리의 당면과제인 것같다고 설명했다.

윤인진 교수의 기조발제를 경청하고 있는 청중들
 
끝으로 이산과 분단을 넘는 예술혼, 코리안 디아스포라 미술주제로 발표한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씨는 201712월부터 준비에 들어가 20187월경에 개최할 수 있게 된 경기천년을 기념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을 넘어> 전시회를 기획하고 개최하면서 느낀 점을 중점적으로 들려주었다. 이 전시회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지역 5개국 재외한인 동포작가 25명을 초청해 회화 작품을 위주로 115점을 기획 전시한 행사이다.
박 씨는 타의에 의한 이산을 겪고 각자의 위치에서 소수자로서 살아온 아시아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작품 속에는 시련과 고통을 겪고 피어난 예술혼과 풍성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면서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의 미술이 이산과 분단을 뛰어넘고 한민족을 위한 축복과 번영의 매개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석인 목포대 교수, 김성하 경기연구원 박사, 박우 한성대 교수, 신은미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박사가 토론자로 참여해 의견을 주었고, 마지막 섹션 종합토론 시간에는 김은기 고려대 교수 진행으로 이진영 인하대 교수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학술회의에는 경기도 초청으로 방문한 독립운동가와 강제이주 한인동포 후손 107명을 비롯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경청하였다.
 
재외동포 750만명, 국내 체류 외국인 237만명 시대, 2017111일 기준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이 603,609(32.4%)으로 서울시 413,943(22.2%)보다 많은 경기도가 글로벌다문화 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재외동포 전문 연구자를 초청해 국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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