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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인의지례 (仁義智禮)2500년 전 공자(孔子) 성인은 논어(論語)를 통해 우리들에게 인간의 모습과 도덕에 관한 지침을 제공해주었다.그 기본은 인의지례 (仁義智禮)를 지키는 것이다. 그 중에서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한자 해석을 하면 '인'은 사람이 둘이 있다는 말이지만, 그 의미는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으며 혼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며 우리말에도 '독불장군'이라는 성어도 있듯이 인간은 서로 사랑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내가 걸어온 삶을 돌아보면 공자의 말씀이 매우 지당하다는 것을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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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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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의 매력 독자 여려분들은 ‘유엔(UN, 연합국)’이라 하면 어떤 첫 인상을 가질 것인가? 물론 사람마다 자기 나름대로 생각할 것이다.한국인으로서 제일 깊은 인상은 1950년대 한국전쟁때 유엔 연합국 군대가 한국을 지키려고 싸운 일이 아니겠는가? 21세기에 들어서서는 인상이 제일 깊은 일은 한국인 반기문 선생이 처음으로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것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여러 후보들 가운데서도 톱으로 당선되여 2007년1월부터 2017년12월 까지 2기로 총 10년간 근무하였다.반총장이 근무한 기간 제일 인상에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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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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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정체성을 논함제3화에서 나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 '동북아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소개하였다. 이 의미는 조선(한)반도가 나의 조상의 나라이기 때문에 조선이나 한국은 나의 조국이며 중국이나 일본도 나의 조국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네 개의 나라가 조국이라니 미친 사람이 아닌가 하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정체성이며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라와 민족을 초월해야만 세계 시민으로서 큰 틀에서 생각하고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일부 조선족 학자들이 조선(한)반도를 '고국'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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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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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으로 태어난 자호감 나는 인생에 코리안으로 중국의 조선족으로 태어난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 이유의 하나는 중국이라는 대국에서 태어나 중국의 수도 북경에서 좋은 생활체험을 할수 있어서 코리안의 사유방식을 기초로 하면서도 크나큰 전 중국이 장기판처럼 하나로 보여서 큰 틀에서 생각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질을 키워 왔다고 생각한다. 일본말로 말하면 「器が大きい」、「懐がある」(통이 크다, 마음이 넓다)라고 표현된다. 나 자신은 아직도 미숙한 점이 많고 능력이 부족하지만 제10화에서 소개하듯이 한국 연합뉴스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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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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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책연구전문가로동아시아종합연구소 일을 병행하면서 환일본해종합연구기구 (INAS)의 누쿠이 사무국장과 함께 잡지 편집 및 국제 회의 참석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INAS는 민간조직으로서 재정적인 여건이 좋지 않아서 나는 그곳에서 보란티어로 일을 했었다. 그래서 사무국장은 나와 상의하여 연구프로젝트를 신청해보자고 하였다. 당시 일본의 사사카와평화재단(笹川平和財団)의 산하에는 동경재단 (東京財団) 이 2년전에 설립되여 있어 민간, 비영리, 독립단체로써 일본의 정책연구사업을 할 뿐만 아니라 해외의 60여 개 나라의 대학생 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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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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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연재=EKW] 10년 동안 공부와 연구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청춘의 시간이 흘러갔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여전히 막막했다. 2000년 봄에 박사과정을 졸업했지만, 그 다음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당시 일본에서 박사를 졸업해도 취직이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일본인들도 박사 학위를 받고 취직하기가 어려웠는데, 외국인인 경우는 더 어려웠다.동북아 경제 협력에 관심을 갖는 일본의 동경권 대학이나 연구 기관들은 별로 관심이 없었고, 취직할 수 있는 자리 또한 찾기 힘들었다. 그래도 자신이 선택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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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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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연구과제의 우연한 선택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노동경제학을 선택했지만, 지도교수와의 의견 차이로 인해 국제경제학에서 유명한 쿠보타 준(久保田 順) 교수님을 지도교수로 선택하게 되었다. 쿠보타 교수님은 맑스주의 경제학을 연구하는 분이었다. 대학원 수업에서는 원생들께 레닌의 ‘제국주의론’을 읽고 해석하도록 하셨다.중국에서 맑스주의 철학과 ‘자본론’을 배웠지만, 큰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 일본에 와서는 자본주의의 경제학 이론을 배우려고 결심하고, 맑스주의와는 이별한다고 생각하고 출국전에 많은 책과 자료를 처분했지만 지금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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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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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첫 인상1991년 4월에 일본에 가는 비자를 받고 5월11일의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출국한다고 해도 유학비용이 준비되지 않았다. 그때 나의 월급은 겨우 120여 위안이여서 아끼고 아껴서 저축을 한다고 해도 출국비용 마련은 매우 불가능 했다. 북경에서 도쿄로 가는 편도 항공권이 2,400여 위안이였고 일본어학원 학비를 50여만엔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아내가 출국할 때도 여러 친척들한테 돈을 빌렸는데 나까지 출국하자니 내 월급의 50배 내지 100배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하는 수 없이 친구들과 친적들에게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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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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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인연일본에 대하여서는 어릴때 부터 동경해 왔다. 그때 당시 일본이라 하면 항일전쟁에 관한 영화를 많이 볼 수 있었으니 일본군대들의 잔인무도한 악행에 관한 인식이 전부였으며 일본말도 영화에서 ‘토츠케키’, ‘바카야로’라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정부에서는 농촌에서 농민들의 문화생활을 향상한다고 하여 전업 영화방영대를 조직하여 주기적으로 농촌의 각 마을에 돌아다니며 소학교 운동장 등에서 저녁이 되면 영화를 방영하였기에 텔레비전도 없고 영화관도 없었지만 영화구경은 빼놓지 않고 5리 길을 걸어서 다녔었다. 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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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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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정책과 국제화시대1989년에는 중국의 역사에서 영원히 지워질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것은 바로 천안문 사건이다. 이 사건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민주화 운동으로 틀림없는 중국의 전례 없는 사건이었다. 공산당과 정부는 이사건을 [정치풍파], [정치동란]이라고 자리매김 하고 있다.중국은 1978년에 그 동안 걸어온 쇄국정책을 대전환 하여 등소평의 영도 하에 ‘개혁개방(국내제도의 개혁과 대외개방)’ 정책노선을 제기하고 추진했다. 이는 사회주의 계획경제 제도를 시장화하는 개혁을 의미한다. 오늘날 중국이 미국에 버금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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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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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조직의 간부양성대학 나는 농촌의 가난한 농민으로부터 6년간의 공부를 통하여 대학강사로 됨으로써 인생의 커다란 전환을 이루었다. 이것은 6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고 대학에서도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으니 기적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것도 중국의 수도인 북경에서 말이다. 일반 중국인들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며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시대가 변화하여 북경에서 기업을 할 수도 있고 집(부동산)도 살 수 있으나 호적제도 문제는 여전히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게 하는 경직된 제도이다. 북경이란 곳은 지방과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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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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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대학원내가 대학원(중국에서는 ‘연구생’이라 함)을 선택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내가 이대로 졸업하고 사회에 들어가는 데는 아직도 지식이나 사회관계의 힘이 부족하기에 좀더 자기의 힘을 키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학에서 4년동안 리더로 활동하고 2학년 때에 학년에서 첫 사람으로 공산당원이 되었으니 이런 정치 자본을 활용하는 데는 정치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대학의 친구와 같이 중공중앙당교(中共中央党校)에 연수로 온 연변주정부의 모 간부(나중에는 연변주장이 됨)와 함께 식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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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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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W=특별연재, 리강철 동북아구상미래연구소 소장] 1981년 9월3일 나는 로두구(老頭溝)역에서 가족과 친구들의 환송하에 베이징(北京)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21년 살아온 고향 연변을 떠났다. 그때는 그저 공부하러 가는 길 이라고 생각했을 뿐 장래에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간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 걸음이 영원한 이향(離鄕)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꿈속의 수도로내가 대학에 들어가는 시기는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되던 3년 후의 시기였고 농촌에서는 아직도 인민공사와 생산대가 남아 있었으니 대부분 중국사람들도 나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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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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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W=특집연재] 앞에서 이야기하다시피 ‘광활한 농촌에는 할 일이 많다’고 모택동 주석은 위대한 명언을 남겼으나, 나한테는 농촌에서는 미래의 꿈도 이룰 수 없었거니와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 살아갈 최저 한도의 욕구도 만족할 수 있는 처지도 못 되였으니 무슨 삶의 의의가 있겠는가. 죽지 못해 사는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때 당시에는 많은 농민들과 마찬가지로 그럭저럭 살아가는 길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할 기회가 나한테 주어졌다.대학시험의 도전내가 고중을 졸업한 해에 등소평이 부총리가 되어 교육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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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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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W=특집연재, 리강철 일본동북아미래구상연구소 소장] 한국 경제는 1970년대 고성장을 이루면서 국민의 생활 수준이 급속히 향상되었고, 80년대에는 아시아 네 마리 용의 하나로 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것을 일본에 와서야 경제학을 배우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소위 고등학교(기실은 9년간이었으니 중등학교 정도)를 졸업하고 선택의 여지도 없이 농촌의 생산대에 돌아와 진정한 농민 인생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다리를 절룩거리는 소아마비 장애자인 나로서는 가혹한 인생의 첫 걸음이었다. 그런 몸으로 농촌의 힘든 체력노동을 감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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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W (이코리아월드) 동포세계신문
2023.05.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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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이란 무엇인가?이 물음에 관하여 한국사람이나 외국사람들은 그 의미를 모를 것이다. 아니, 중국 사람이라고 해도 직접 체험해보지 못한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거의 모르고 있다. 벌써 반세기도 지난 50여년 전의 일이니까.내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할 때는 1967년이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된 지 1년 후였다. 하지만 문화대혁명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물론 나이가 어려서 몰랐던 것도 있지만 어른이라 해도 농촌사람들 대부분은 몰랐던 것이다. 마을에서 옛날의 지주들은 토지를 많이 가지고 있고 소작농을 고용했기에 다른 사람을 착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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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W (이코리아월드) 동포세계신문
2023.04.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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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W=리강철 자서전] 예전에 중국에 있을 때 『모래시계』라는 한국의 연속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드라마 중에서 모 소학생 어린이가 식당에서 콧물을 빨며 선생한테 짜장면 한 그릇을 받아먹고 그렇게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던 장면이 지금도 인상깊게 떠오른다. 나는 그것이 1960년대의 한국의 상황인 줄 알고 내가 살던 중국 농촌의 그 시대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1980년 광주사건을 배경으로 제작된 드라마였다. 그렇다면 한국의 80년대가 중국의 50~60년대와 맞먹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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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W (이코리아월드) 동포세계신문
2023.04.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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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EKW] 나는 누구냐? 너는 누구냐?‘天生我才必有用’이라는 중국의 속담이 있다. 즉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꼭 쓸모가 있다 라는 의미이다. 그럼 나는 누구인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나의 정체성과 나의 위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독자분들도 나와 같거나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고 본다. 더욱이 해외에 나와서 살면 “너는 누구인가?” “너는 어디서 왔는가?” 하고 물을 때 선뜩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많다. “중국에서 왔다”고 하면 그렇다고 우리는 중국사람(대다수의 한족漢族)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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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W (이코리아월드) 동포세계신문
2023.04.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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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EKW] 2011년 9월 16일에 중국 베이징공인(노동자)체육관에서 처음으로 공연하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일본의 인기 그릎 스마프(SMAP)가 처음 열창한 노래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꽃(世界に一つだけの花) 」이였다. 특별한 노래는 아니지만 나의 심금을 울렸던 것이다.텔레비전에서 베이징공연에 관한 보도를 보면서 10여년 전의 일이 생각난다. 나카노 타모츠(中野有)라는 한 일본친구가 있는데 그해 가을에 미국 워싱톤에 있는 유명한 싱크탱크인 부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e)의 초빙연구원으로 떠나면서
리강철의 자서전
EKW (이코리아월드) 동포세계신문
2023.03.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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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족 학자 리강철 일본 동북아미래구상연구소 소장의 자서전을 20회에 걸쳐 연재한다. 자서전의 대제목은 "동북아 4국지- 생존분투의 길에서"이다. 독자 여러분들의 애독을 바랍니다.[편집자 주][특집연재=EKW동포세계] 이 원고는 워낙 2010년경에 흑룡강신문사 한광천 사장의 부탁으로 쓰기 시작하여 20번에 나누어서 연재했는데 그후 조글로 김삼 사장이 조글로 홈페이지에 올리고 싶다고 해서 동의하고 전재했던 글이다. 그것을 베이스로 다시 수정하여 독자들과 재차 대면하게 된다.내 인생이 60고개를 넘고 보니 세상이 좀 보이는 것 같다
리강철의 자서전
EKW (이코리아월드) 동포세계신문
2023.03.04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