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료원 포천병원의 S.O.S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경기의료원 포천병원이 중국동포 사회에 도움을 요청해 왔다. 중국동포 진원학 씨를 4개월 넘게 입원치료를 해주고 있는데, 보호자가 나타나질 않고 돌봐줄 수 있는 가족이나 지인이 나타나질 않아 병원측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서 도움을 요청해 온 것이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진원학 님을 중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합니다."
환자성명 : 진원학(남/60년 2월 11일생)
주 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다문화길 24-1(원곡동)
국 적 : 중국 흑룡강성
입원병원 :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입원기간 : 2019. 3. 18 ~ 2019. 7. 19 현재 124일째 입원 중
진 단 명 : 왼쪽 편마비, 뇌경색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2019년 3월 18일 21시 45분경 중국동포 진원학(남 /60년 2월 11일생)님이 갑자기 어지럽움을 호소하며 발작을 일으켜 숙소에 같이 있던 지인이 환자를 데리고 본병원 응급실로 내원하였고, 각종 검사 및 CT촬영결과 뇌경색(왼쪽 편마비)이 확인되어 큰 병원으로 후송해야 함을 설명하였으나, 가족이 없고 동행한 지인은 결정할 수가 없다고 하여, 한국에 나와 있던 사촌형 김○○한테 연락하였으나, 조카 진○○한테 의논해서 알려준다고 하여 기다렸으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하며, 본인도 결정할 수도 없고, 병원에 올 수도 없다며 거절하여, 본원 중환자실로 입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촌형은 본인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하면서, 이후 병원에서 연락해도 전화를 일체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3월 29일 조카 진○○와 통화가 되었기에, 병원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였지만 평일에는 직장일 때문에 병원에 나올 수가 없다고 하며, 3월31(일요일)날 방문하여 면회를 한차례 하였고, 건강보험 혜택이 되지 않아 당시 진료비가 약 1천만원이 체납된 상태라고 설명하였고, 본인은 진료비를 납부할 경제력이 안된다고 하여, 건강보험에 가입하면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 건강보험료를 납부해 달라고 요청하였고, 건강보험료 2개월(2,3월분)분을 본원에 맡기고 갔으며, 외국인인 경우 환자가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방문을 해야 건강보험가입을 할 수 있다고 하여 , 2019년 4월 11일 환자의 의식이 회복되어 본원 앰블런스에 누운 상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문하여 건강보험에 가입시켰습니다.
이후 조카 진○○이 2개월(4,5월분)의 보험료를 추가로 더 송금해 주었고, 가끔 제가 전화를 해서 환자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가고 있으며, 재활치료를 받고 많이 호전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었고, 제 휴대폰으로 환자 진원학 님과 통화도 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해 드렸습니다.
지난 6월초에 조카 한테 전화를 해서 6월말경에는 퇴원이 가능하며, 퇴원을 해야 한다고 설명을 하였고,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하니 진료비를 조카 진○○님한테 납부를 해 달라고 하지는 않을 테니, 환자 혼자서 생활은 어려우며 보호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라서 중국으로 같이 출국할 수 있게 협조를 해 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6월 중순경 조카 진○○님이 전화로 본인은 중국으로 입국한 상태이며, 한국에 당분간 들어올 수 없다고 하며, 중국으로 환자를 보내 주면 중국정부가 환자를 책임질거라며 환자를 중국으로 보내라고만 하면서 더 이상 어떠한 도움도 주고 있지 않는 상태입니다.
진원학님은 입원 당시에는 의식이 없어서 사람도 잘 알아보지 못했고, 말도 못하며 왼쪽 편마비로 전혀 움직일 수도 없었고, 약 3개월간 튜브로 영양공급을 하였으며, 이후 재활의학과에서 적극적인 재활훈련을 실시하여 현재 보행보조기를 의지하여 걸을 수도 있게 되었고, 6월 22일 영양을 공급하던 튜브도 제거하여 혼자 밥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기저귀에다 대소변을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본병원에서는 진원학 님에 대하여 의학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입원생활 중에 필요한 개인적으로 소모되는 기저귀. 양말. 신발 등 물품지원은 물론 면도, 목욕시키기, 7월 분부터는 병원 원장님께서 사비를 들여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등,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였습니다. 현재 본인이 부담해야 할 진료비도 약 8백만원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만성적인 재활 및 요양을 필요로 하는 상태입니다. 관할지역이 안산시로 되어 있어서 이곳 포천시에서는 경제적. 행정적인 지원이 불가하다고 하며, 안산시 단원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예산부족과 외국인이라 어떤 지원도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환자가 중국으로 출국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2019년 7월 5일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를 직접 방문하여 상담을 하였지만,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하며, 중국대사관으로 수차례 전화를 시도하였지만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
중국에는 어머니와 형제가 있다고 합니다. 하루속히 환자가 가족이 있는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간절히 지원을 요청드립니다.
2019. 7. 22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원무과장 최 윤 임
(HP : 010-4730-3922 / 사무실 : 031-539-9130)
※ 진원학 님의 형님, 조카, 고종사촌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병원 측에서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움의 손길을 주실 수 있는 분은 병원으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